매일신문

대붕기 전력분석②-충청·호남·강원

동성고 한기주 152km 광속구 자랑

충청, 호남, 강원에서는 대통령배 우승팀 광주동성고 등 8개 팀이 참가한다. 강력한 우승후보 동성고에는 올 아마야구 최고 거물투수 한기주가 버티고 있다. 프로구단 기아로부터 계약금 10억 원을 받은 한기주는 올 초 광주지역 예선에서 152km의 구속을 기록, 야구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일부에선 선동열 삼성 감독, 최동원 한화 코치와 비교하기도 한다. 왼손투수 양현종, 오른손투수 류세연 등이 한기주의 뒤를 바친다. 2루수 최주환, 외야수 장준환이 공격의 핵이다.

마운드와 타격이 강한 청주기공은 다크호스. 에이스인 언더핸드 손영민은 제구력이 좋고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다. 정회찬이 손영민의 뒤를 받치지만 기복이 심하다는 평. 포수 정범모는 힘과 체력이 좋고 송구 능력이 뛰어나 기대주로 꼽힌다.

박찬호의 모교로 유명한 공주고는 내야수비가 견고하다. 황금사자기 지역예선에서 2경기 연속 완투승을 거둔 이웅한이 마운드를 책임지고 올 시즌 타율 0.467의 조용식이 공격의 핵심을 이룬다. 하지만 두 선수에게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전주고는 조범규-이상협-이재건로 클린업트리오의 집중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 에이스 정승환은 여름이 되면서 스피드와 제구력이 살아나고 있다. 하지만 20명도 안 되는 적은 인원으로 구성돼 선수층이 얇다는 평가다.

춘천고는 왼손정통파 양승진이 에이스. 138km대의 공이지만 제구력이 좋아 올해 45이닝 동안 단 2실점을 할 정도로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자랑한다. 포수 박경진은 송구 능력이 좋고 스위치 타자로 자질을 인정받았다. 이인영은 왼손타자면서 힘이 좋다는 평.

기동력과 팀워크 중심의 야구를 지향하는 효천고는 3학년이 4명밖에 되지 않아 주전 선수들의 경험이 많지 않은 것이 약점으로 지적받는다. 사이드 암 스로 오호성은 빠른 공은 아니지만 제구력이 뛰어나다는 평. 송구 능력과 빠른 발을 가진 포수 지재옥은 공, 수에 걸쳐 팀의 주축을 이루며 대붕기 지역예선에서 타율 0.500을 기록한 김태용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강릉고는 안정된 수비와 팀워크를 자랑한다. 에이스 김건일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빠른 공을 아니지만 뛰어난 제구력으로 타자를 요리한다. 4번 타자를 맡을 만큼 타격감각도 뛰어나다. 경기 운영능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구속과 위력은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김현석은 김건일과 함께 마운드를 책임진다. 어윤석-김만기-박성언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의 파괴력도 위협적이다. 청각장애인학교인 충주 성심학교는 예선을 거치지 않고 초청팀으로 참가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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