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험생들의 성적이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꾸준한 강세를 보이던 자연계 수리 영역을 비롯해 외국어, 언어 등 대부분의 영역에서 하락 폭이 컸다.
대구진학지도협의회가 지난달 치러진 수능 모의평가에 응시한 대구 수험생 2만7천544명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자연계 수험생들이 응시하는 수리 가형의 경우 1등급 숫자가 431명으로 전국 7천98명의 6.07%를 차지, 지난해 8.1%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것. 3등급까지의 누적 점유율도 지난해 수능에서 8.5%이던 것이 이번 모의평가에서는 6.09%로 떨어졌다.(관계기사 35면)
고교 교사들은 대구의 수리 가형 응시자 점유율이 지난해 전국의 7.1%에서 이번에 6.17%로 감소하기는 했지만 1등급 점유율이 응시자 점유율에도 못 미친 것은 최근 수년 동안 없었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외국어 영역에서도 1등급 숫자가 1천471명으로 전국의 5.71%를 차지해 지난해 수능에서 보인 7.4%의 점유율에 비하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언어 영역 역시 1등급 점유율이 7.2%에서 5.63%로 하락했다.
이에 대해 고3 담당 교사들은 올 들어 대구 수험생들이 사설 모의고사를 한 번밖에 치르지 못한 데다 영역마다 고난이도 문제가 한두 개씩 출제되는 바람에 시간 배분, 문제풀이 방법 등에서 혼란을 겪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난이도가 낮은 사설 모의고사와 문제집 등에 의존해 온 대구 학생들의 학습 경향 때문에 난이도 높은 문제에 적응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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