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하계올림픽 유치경쟁이 유례없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유치도시들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이 싱가포르에 총집결했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정계 대표로 참석한 뉴욕은 세계 복싱계의 '살아있는 전설' 무하마드 알리와 70년대 체조요정 나디아 코마네치, 여자 트랙의 최강자였던 재키 조이너 커시와 함께 수영스타 이안 소프까지 대동해 막판 득표전에 돌입했다.
특히 호주 출신이지만 뉴욕을 지지하고 나선 소프는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뉴욕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이번 유치경쟁에서 선두주자로 평가되고 있는 파리는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5일 싱가포르에 도착한 가운데 98년 월드컵 우승 당시 '레블뢰' 군단의 일원이었던 축구스타 로랑 블랑,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활동중인 토니 파커, 육상 메달리스트 출신인 마리-호세 페렉 등이 가세했다.
파리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런던은 토니 블레어 총리와 앤 공주를 비롯해 세계적인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과 인기그룹 '스파이스 걸스' 출신인 그의 부인이 빅토리아가 IOC 위원들을 상대로 막판 득표전에 돌입했다.
영국의 베팅업체들이 파리와 런던의 치열한 경합을 예상하는 가운데 영국 언론들은 "중거리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세바스찬 코 유치위원장이 현역시절 선두주자를 바짝 뒤쫓다 막판에 역전 우승했듯이 이번 유치 경쟁에서 막판 역전승을 거둘 것"이라고 희망을 부풀렸다.
또 소피아 여왕을 앞세운 마드리드 역시 NBA에서 활동중인 파우 가솔, 5차례나 뚜르 드 프랑스를 제패한 미구엘 인두라인, 테니스 스타인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가 모두 출동했다.
그러나 유치 가능성이 가장 희박한 것으로 알려진 모스크바는 수영 스타인 알렉산더 포포프와 체조 간판 알렉세이 네모프를 대동했지만 가장 조촐한 유치단 규모로 최소한의 체면치레를 목표로 세웠다.
이처럼 각국의 스포츠 스타들이 몰려들자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은 "올림픽 스타들이 싱가포르 총회를 더욱 빛나게 만들고 있지만 이들로 인해 IOC 위원들의 엄격한 잣대가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는 5일 열리는 총회에서 IOC 위원들의 무기명 전자투표로 가려질 예정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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