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이전이 확정된 각 기관들의 의견을 듣고 인센티브 방안을 모색하는 등 본격적인 이전 작업에 나섰다. 대구시의 강병규 행정부시장과 김범일 정무부시장이 5일 대구로 이전이 확정된 12개(이미 방문한 중앙119구조대, 한국전산원 제외) 기관을 잇따라 방문하고 사장단 및 노조 측과 세부 이전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
이날 기관들의 한결같은 요구는 △유치 지역의 교통상 근접성 △근로 환경 △노동자 복지 등이었다. 근접성에 대해 한국산업기술평가원의 관계자는 "이전 초기에는 서울에서 출퇴근할 사원들이 교통상 근접성을 요구하고 있다"며 "또 외국 바이어 등 소비자들의 기관 방문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근접성이 중요시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기관 관계자들도 "이전지의 주변 환경과 대구시의 근로자 복지 인센티브를 지켜보면서 이전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김 두 부시장은 "대구는 구미와 20분, 포항은 40분밖에 걸리지 않는 교통의 요지"라고 답했다.
또 복지 및 근로 여건 문제에 대해서도 두 부시장은 "정부의 가이드 라인이 완성되면 거기에 맞춰 최대한 돕도록 하겠다"며 "대구시 전체가 12기관의 이전을 환영하고 있는 만큼 복지와 근로 환경 지원에 대한 문제는 안심해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공기관 방문 일정을 마친 김 부시장은 "지금 기업과 노조 측은 생면부지(生面不知)한 대구시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며 "이번 방문으로 대구시와 기업·노조간 불안감이 해소되는 한편 세부 이전안 수립에 대한 논의 구조가 열리게 됐다"고 평가했다.
대구시는 오는 9월쯤 대구로 이전할 공공기관의 간부들과 노조 간부들을 대구로 초청해 세부 이전안을 논의하는 등 관계개선에 지속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한편, 이날 공공기관 방문은 두 부시장이 일을 분담해 강 부시장은 한국감정원·한국가스공사·교육인적자원연수원·한국학술진흥재단·중앙신체검사소를, 김 부시장은 한국산업기술평가원·한국사학진흥재단·한국교육학술정보원·신용보증기금·한국산업단지공단을 맡았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사진: 5일 오후 지역이전 대상 공공기관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서울지역 공공기관을 방문한 김범일 대구시 정무부시장(오른쪽)이 신용보증기금의 김용준 전무이사(가운데), 이도영 노동조합위원장 등과 면담하고 있다. 김영욱기자 mirag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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