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제 이후 사회 곳곳에서 변화의 바람이 강하게 일고 있다. 유명 관광지의 식당들은 족구와 배구·농구장을 설치하는가 하면 무료 민박까지 제공하면서 손님 유치에 나섰다. 산지 대형유통센터는 평일 고객들을 끌기 위해 요일·시간대 할인행사를 벌이고 있으며, 휴양림은 평일에도 90% 이상 예약됐다.
◇ 식당들, 손님 끌기 아이디어 백태
팔공산 정상에서 군위 쪽으로 순환도로를 타고 내려오면 우측에 ㅈ산장식당이 자리잡고 있다. 이 식당은 주5일 근무제에 대비해 식당 입구에 조그마한 족구장을 마련했으며, 식당 안에서 계곡으로 향하는 1시간30분 코스의 등산로도 개설했다. 또 단체손님들을 위해 무료민박도 운영하고 있다. 크고작은 방이 20여 개가 있어 최대 150여 명이 묵을 수 있다.
요즘 이 식당에는 대구의 관공서, 기업체, 동창회, 아파트 부녀회 모임 등에서 예약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토·일요일에는 사전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방이 없을 정도로 손님들이 넘쳐난다.
팔공산 자락에 있는 ㅁ식당 경우 2만여 평의 넓은 터에 족구·배구·농구장을 만들어 손님들에게 개방하고 있으며, 산책코스도 새롭게 만들었다. 이 식당 역시 주5일 근무제 이전에는 토요일 저녁부터 손님이 들기 시작했지만, 주5일 근무제 이후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에는 직장·동창회 등 각종 모임이 많고, 일요일에는 가족 단위 손님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
이 식당은 45인승 대형버스로 대구의 예약손님들을 실어나르고 있는데, 토·일요일 경우 한 달 전에 예약해야 이용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지난 4일 아파트 주부들과 단체로 이곳을 찾은 박영자(36)씨는 "팔공산 자락 식당에 족구·배구·농구장이 있을 줄은 생각 못했다"면서 "시간이 나는 대로 친구 가족들과 다시 찾아올 것"이라고 했다.
◇ 다양한 이벤트로 쇼핑객 잡는다
5번 국도 변에 자리잡은 군위군 효령면 고곡리 농협군위유통은 주말에는 다양한 이벤트로, 평일에는 요일·시간대별 할인행사를 통해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농협군위유통은 주말 고객들을 위해 주차장 한쪽에 인라인스케이트장과 족구·농구장을 설치·개방한데 이어 야외원두막, 정자에서 즉석 요리를 할 수 있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가족단위 고객들을 위해 도자기 체험행사를 벌이고 있고 미니동물원과 장승, 솟대, 물레방아 등을 설치했다. 평일과 야간에는 파격 할인행사도 열고 있다.
◇ 휴양림 방 구하기는 별따기
이달 들어 경북도내 휴양림에는 주말은 물론 평일까지 예약이 넘쳐나고 있다. 군위군 고로면 장곡 휴양림은 주말은 8월 말까지 예약이 완료됐으며, 평일도 7월 23일부터 8월 17일까지는 90% 이상 예약이 이루어진 상태다. 의성군 옥산면 금봉리 자연휴양림도 토요일은 8월 15일까지 예약이 완료됐으며, 일요일과 평일은 50% 정도 예약돼 있다.
의성군 나채경 휴양림 관리담당은 "토요일을 제외한 일요일과 평일은 아직 여유가 있는 편이나 이마저도 조만간 예약이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군위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사진: 팔공산 자락의 대형 식당들은 족구·배구·농구장, 등산로 등을 개설하며 손님 유치에 나서는 등 주5일 근무제 도입 이후 곳곳에서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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