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산업은 철강·자동차·반도체 등 주력 기간산업의 핵심기반이다. 산업간 전후방 연관효과가 크다. 세계적으로 기계산업은 메카트로닉스 기기의 성장과 새로운 시장 확대 등에 힘입어 연평균 3%의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대구의 경우 창원·구미지역 대규모 수요업체와 인접한 데다 포항제철 등 원자재 공급업체와도 근접해 있으며 메카트로닉스 관련 고급인력까지 풍부해 기계·메카트로닉스 산업이 자라기에는 최적지다. 하지만 대구 기계산업이 전국 기계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생산액 기준으로 불과 2.9%.
영세 중소기업 비중이 높은데다 전문·계열화 기반 조성이 부진하며 수요자 정보가 절대적으로 부족, 판로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핵심기반기술의 대외 의존성이 높고 자체 기술연구소가 없는 것도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대구 기계산업을 재도약시키기 위해서는 메카트로닉스 산업을 육성해야한다. 세계적으로 메카트로닉스 산업은 2003년 기준으로 시장규모가 110조 원에 이르며 연평균 6.2%의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국내적으로도 연평균 18%의 성장을 달성하고 있다. 대구는 이보다 더 높아 20.5%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230여 개의 반도체 장비회사를 비롯해 대구에는 280여 개 메카트로닉스 부품전문회사가 상주하고 있다. 또 역내 기계금속산업체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대구기계부품연구원도 설립돼 활발한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어 기계·메카트로닉스 산업의 발전 가능성은 더욱 크다.
향후 발전을 위해 기업들은 기존 주력산업을 고부가가치화, 첨단형 제품군 생산으로 전환해야 한다. 개인형 로봇, 미래형 자동차, 의료 및 헬스 기계, 반도체 정보 등 미래 신성장 유망업종 중심으로 재편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정부주도 R&D사업 참여에도 신경써야 한다.
기업은 물론 대구시·대구기계부품연구원 등이 제대로 된 협력체계를 갖춘다면 대구 메카트로닉스 부품산업은 머지않아 전국 생산점유율 10%대에 진입할 것이다.
주제발표 박명식(메카트로닉스 부품산업화센터장)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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