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 테러 긴장…주요도시 경계 강화

미국은 7일 런던 연쇄 테러에 따라 수도 워싱턴을 비롯해 뉴욕,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도시의 지하철및 철도 시설에 대한 경계 활동을 부쩍 강화하는 등 아연 긴장감에 휩싸였다.

미국 국토 안보부는 미국을 상대로 유사한 테러 공격이 있을 것이라는 정보가입수된 상태가 아니어서 테러 경계 단계를 높이지는 않고 있으나, 지하철과 철도 등다중 교통 시설의 테러 가능성에 대비, 무장 경찰과 수색견 등을 동원해 순찰 및 경계를 강화했다. CNN, 폭스 뉴스 등 미국 방송들은 런던 연쇄 테러 소식을 톱뉴스로 시시 각각전했으며, 출근길 시민들은 미국에 대한 테러 가능성 때문에 무거운 표정이었다

◇ 워싱턴 = 보안 당국은 하루 120만명이 이용하는 버스와 지하철에 폭발물 탐지견 등을 동원, 수색 작업을 벌였으며, 승객들을 상대로 수상한 활동이 발견될 경우 즉각 신고토록 당부하고 있다. 이날 오전 백악관과 인접한 미 재무부와 매리옷 호텔 등 곳곳에서 건물밖의 수상한 차량 등을 이유로 직원들이 한때 소개되는 소동을 벌였다.

매리옷 호텔 주변에 200여명이 소개된 가운데 한 경찰관은 연합뉴스 기자에게 " 보안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오전 10시께 부터 지하철에 무장 경찰을 탑승시켜 수상한 소포 등이 없는지 검색했으며, 주요 시설 주변에서는 폭발물 탐지견을 끌고 순찰하는 경찰관들이속속 눈에 띄었다.

◇ 뉴욕 = 주요 지하철 역과 증권거래소, 관공서 등에 무장 경찰관과 경찰견을증파해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뉴욕 경찰은 특히 영국 관련 시설물에 대해 강화된 경계를 펼치고 있다.

뉴욕에서는 지난 5월 영국 총영사관이 입주한 건물 밖에서 누군가 시멘트 화분안에 설치한 사제 폭발물이 터져 건물에 경미한 피해를 입힌 바 있다. 이 사건은 인명피해를 야기하지는 않았지만 9.11 이후 뉴욕에서 자행된 최초의테러 시도일 수도 있다는 추측 때문에 많은 시민들에게 충격을 안겼었다.

뉴욕과 뉴저지의 대중교통 운영기관인 메트로폴리탄 교통공사와 뉴저지 트랜짓등은 지하철과 통근열차 승객들에게 의심스러운 짐꾸러미가 있을 경우 신고할 것 등주의 사항을 거듭 알리고 있다. 경찰 관계자들은 그러나 예방적 차원에서 경비강화에 나서고 있을 뿐 구체적인위협에 관한 정보가 입수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 기타 =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특별상황본부를 가동, 안보 경계 수준을 높이는방안을 논의했다. 샌프란시스코 철도 당국은 모든 정거장의 화장실을 폐쇄했다. 시카고도 경찰과 교통 당국이 경계 강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승객들을 상대로 수상한 소포물 등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밋 롬니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예방 조치로 전례없이 보스턴시 철도에 대해 경계수준을 강화했다. 뉴저지 당국은 이날 오전 뉴와크 펜 역 주변의 버스및 택시 진입로를 폐쇄한 가운데 헬리콥터를 상공에 띄워놓고 경계 활동을 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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