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돋보기-MBC 휴먼원정대

MBC는 8일 오후 9시55분부터 2시간 동안 엄홍길의 초모랑마 휴먼원정대의 원정 준비부터 시신수습까지의 전 과정을 카메라에 담은 특별기획 "아! 에베레스트"를 방송한다.

히말라야 8천m에서 펼쳐지는 휴먼원정대의 시신수습작업을 안나푸르나(8190m) 동반 등정에 성공한 카메라맨 박창수가 고스란히 담았다.

1부에서는 휴먼원정대의 시신 수습을 위한 본격적인 원정 준비를 다룬다. 고소 적응을 위해 네팔의 임자체봉 정상을 등정하고 하산하던 중 경사 70도가 넘는 5600m지점 설사면에서 고정로프를 타고 오르는 자세로 숨져 있는 일본인 등반객 오카모도 마사오(61)씨의 시신을 수습하는 장면이 공개된다.

이어 2부에서는 고 박무택 대원의 시신을 발견하고 운구하는 감격적인 순간 등 휴먼 원정대의 90일간의 대장정을 소개한다. 5월 29일, 엄대장과 9명의 셀파는 에베레스트 8750m의 스노 피라미드 지점에서 여전히 고정로프에 묶여 있는 고 박무택의 시신을 마주한다. 얼음장 같은 그의 주검을 부둥켜안고 눈물을 쏟아내던 엄 대장. 셀파들은 시신을 베이스캠프로 옮기기 위해 3시간 넘게 그의 몸을 뒤덮고 있는 얼음을 깬다.

그러나 돌처럼 얼어붙은 주검은 100kg에 달했고, 구조대의 체력은 바닥을 드러낸 상태였다. 거센 바람으로 서 있기조차 힘든 상황에서 그의 시신을 운반하는 것은 또 다른 조난으로 이어질 상황. 엄대장은 결국 시신 발견 지점에서 100여m 아래 위치한 세컨 스텝 위에 돌무덤을 만든다. "등반 루트상에 방치된 무택의 시신을 편안한 곳에 묻어주겠다"던 엄 대장의 약속이 1년 만에 지켜지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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