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붕기 전력분석③-영남

청룡기 준우승 대구고, 정상 도전

전통의 강호들이 포진하고 있는 영남권 8개 팀의 전력은 그다지 강하지 못하다. 청룡기 준우승 대구고를 제외하면 전국대회 4강에 한 팀도 명함을 내밀지 못했다. 청룡기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일약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른 대구고는 투, 타에 걸친 안정감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김성현(1년)은 어린 나이지만 140km이상의 볼과 대담한 승부로 팀의 에이스 꼽힌다. 오른손 정통파 김건필과 왼손투수 이희성, 제구력이 좋은 이준호 등 풍부한 투수진을 보유했다. 청룡기를 통해 자신감과 팀웍을 살린 타선도 고른 전력을 과시한다. 장타력을 갖춘 김태훈, 정대욱을 비롯해 이희성, 이만기, 윤종현, 김백상 등 상, 하위 타선의 전력차가 크지 않고 모두 한 방을 터뜨릴 자질을 갖췄다.

대구상원고는 짜임새있는 마운드와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한다. 프로행이 유력한 왼손투수 백정현은 140km대의 빠른 볼과 뛰어난 제구력을 지녔다. 최고 143km의 구속을 가졌고 위기에서도 정면 승부를 고집하는 오른손 정통파 최재윤, 변화구와 제구력이 좋은 사이드 암 스로 김만효, 포수로서 뛰어난 투수 리드 능력을 갖춘 유선정은 중간계투로도 나설 전망이다. 마운드에 비해 타선은 약한 편이다. 장타력을 지닌 오정환과 1학년이지만 정확성과 파워를 겸비해 장래가 촉망되는 우동균이 중심타선을 이룬다. 또 유격수 노태준과 2루수 이태범의 키스톤 플레이에 기대를 걸고 있다.

경북고는 다소 다급하다. 황금사자기 본선에서 16강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이번에 꼭 8강에 올라야 할 입장. 경북고는 마운드에 비해 타선이 강하다. 1번 타자 이상훈이 중요하다. 발빠른 이상훈이 공격의 활로를 뚫는다면 배트 스피드가 빠른 최진규, 맞히는 재주가 남다른 추교준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에서 한 방을 기대할 수 있다. 또 근성있고 야구센스가 뛰어난 송영찬의 활약도 중요하다. 140km대의 오른손 정통파 민경태와 왼손투수 김기현이 선발을 번갈아 맡는다. 조영연은 마무리로 기용될 예정이다.

경북의 강호 경주고는 기본에 충실한 야구를 추구한다. 135km대의 사이드 암 스로 박승현은 빼어난 제구력으로 경기운영 능력이 뛰어나다. 194cm, 95kg의 탄탄한 체격 조건을 가진 안창관은 소위 긁히는 날에는 당할 선수가 없다. 변화구에 능한 왼손투수 윤인호는 중간계투로 나온다. 4번타자 정명현은 파워를 바탕으로 팀 공격을 이끌고 안정된 투수리드를 자랑하는 포수 이재덕은 타격에도 소질을 보인다.

지난해 대붕기에서 동산고와 공동 우승을 차지했던 마산용마고는 변강득이 에이스를 맡고 있다. 130km대 후반으로 빠르지는 않지만 제구력을 바탕으로 상대타자를 압도한다. 정훈-문홍룡-박종선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가 공격을 이끈다.

마산고는 에이스 김철우와 김상우-김정환-이상백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부산상고에서 올해 교명을 바꾼 개성고는 투수 임현택과 김창환의 역할이 중요하다. 주장 우세윤과 박광민이 공격을 이끌고 예선에서 타율 0.500을 기록한 1학년 이재성의 활약도 볼거리. 부산공고는 주장 조정래를 중심으로 팀 플레이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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