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정한 판정 신경 써지 마세요"

그라운드 포청천 대붕기 심판들

'대붕기의 권위는 우리가 지킨다.'

제27회 대붕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는 새 인물의 심판이 대거 등장했다. 올 초 대구야구협회장이 바뀌면서 임원들은 물론 협회 심판들도 새로운 얼굴로 채워진 것. 사회인야구 및 선수 출신 14명으로 구성된 대구야구협회 심판들은 대한야구협회에서 파견되는 2명의 심판들과 함께 대회 기간 그라운드의 포청천으로 나선다.

이들은 지난해 대붕기에서 불미스런 판정시비가 일어난 것을 감안해 이번 대회에서는 공정한 판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까지 초, 중학교 야구부 감독들이 대회 심판으로 참여하면서 고교 감독들과 학연 등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것이 사실. 이 때문에 대회 기간 중 심판과 감독간의 금품거래설이 불거지는 등 심판들이 대회 권위를 떨어뜨리는 주범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선수 출신과는 상관없는 사회인야구심판 출신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고교 감독들과의 접촉 루트를 원천적으로 차단시켰다. 이 때문에 역대 어느 때보다는 공정한 판정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다. 또 대구야구협회도 심판들이 감독간의 개인적인 만남을 하지 못하도록 사전 교육을 더욱 철저히 하는 등 심판 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심판 배정을 책임진 권오기 심판 팀장은 "정직하게 판정하는 것을 최대 목표로 삼겠다"며 "권위있는 전국대회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