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극단의 '춘심홍로줄 스토리'(안희철 작·이상원 연출)가 대구 시민들과 해외 동포들을 잇따라 찾아간다.
14, 15일 오후 8시 찾아가는 문화마당의 일환으로 대구 두류공원 내 코오롱 야외음악당 무대에 오르는 데 이어 내달 5일 오후 8시 대구월드컵경기장 야외 공연장에서 '제2회 호러연극제' 축하무대에도 선다. 특히 내달 12, 13일에는 문화외교사절단으로 변신, 중국 상하이 홍교문화센터에서 막을 올려 현지 교민들과 유학생들의 향수를 달래줄 예정이다.
다소 황당한 제목의 '춘심홍로줄 스토리'는 지난 2월 대구시립극단이 초연한 특별공연작. 한국의 고전인 춘향전, 심청전, 홍길동전과 셰익스피어의 고전 '로미오와 줄리엣'의 머리글자를 땄다. 춘향과 몽룡이 결혼한 지 20년 후, 두 사람의 아들 길동이 변학도와 향단 사이에서 태어난 변심청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집안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힌 두 사람은 가사약(假死藥)을 구해 마치 죽은 것처럼 위장한 끝에 (로미오와 줄리엣) 양가의 화해와 사랑을 쟁취한다는 내용이다. 이 작품은 초연 당시 동서양 고전을 유기적으로 조합, 다양한 인물들의 성격을 현대적인 색채로의 재해석과 비틀기를 통해 고전읽기의 새로운 맛을 전달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 작품은 창작 초연보다 코믹적인 요소가 강조되고 극 전개는 더욱 빨라진다. 시립극단 이상원 감독은 "관객과 더욱 가까이 가기 위해 마당극의 요소를 도입했고 요즘 세태에 맞는 유머와 유행어를 가미해 재미와 오락성의 극대화를 꾀했다"고 말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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