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외무고등고시에서 여성합격자 수가 사상 처음 50%선을 넘어섰고 수석과 최연소 합격도 모두 여성이 차지했다. 중앙인사위원회는 올해 실시된 제39회 외무고시 최종 합격자 19명 가운데 여성이 외교통상 9명, 영어능통자 1명 등 10명으로 52.6%를 차지했다고 7일 밝혔다.
여성 합격자가 절반을 넘어선 것은 사법·행정고시를 포함해 고등고시 사상 처음이라고 중앙인사위는 덧붙였다. 외무고시의 여성합격자 비율은 2001년 36.6%에서 2002년 45.7%까지 올라갔으나 그 후 2003년 35.7%, 2004년 35.0%로 두 해 연속 30%대에 머물렀다.
행정고시의 여성합격자 비율은 2001년 25.3%, 2002년 28.4%, 2003년 33.4%로 매년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해 38.4%로 행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법시험에서도 여성 합격자 비율이 2001년 17.5%에서 2002년 23.9%, 2003년 21%, 2004년 24.4%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총 1천191명이 응시해 63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이번 외무고등고시에서 전체수석은 평균 77.40점을 얻은 장혜정(23·여)씨가 차지했다.
최연소 합격은 정경화(22·여)씨가, 최고령 합격은 김동준(30)씨가 각각 영예를 안았다. 천정배 법무장관의 둘째딸 미성(25·서울대 경영학과 4년)씨도 이번 외무고시에 최종 합격해 눈길을 끌었다. 천 장관의 맏딸 지성(27)씨도 서울법대를 졸업한 뒤 2년 전 사법고시에 합격, 현재 사법연수원에서 연수 중이다.
이번 외무고시 최종 합격자 명단은 사이버국가고시센터 홈페이지(http://gosi.csc.go.kr)와 자동응답전화시스템(060-700-1902)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인터넷원서접수자는 휴대전화 문자서비스로 합격 통보를 받는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와 공직 선호도 상승이 맞물려 여성 강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런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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