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굉음과 함께 흰 연기를 뿜어대면 동네 꼬마들이 괴성을 지르며 따라 다니던 연막소독. 5년만에 이 같은 정겨운 풍경이 다시 등장했다.
대구시내 구·군청 보건소가 장마철을 맞아 효과가 높은 분무식 방역작업을 펴고 있지만 쉽게 눈에 띄지 않는 탓에 방역작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오해한 주민들이 예전처럼 뿌연 연기를 내뿜는 연막 방역의 횟수를 늘려달라고 민원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
북구 보건소 경우 2000년부터 중단했던 연막 방역 작업을 지난해부터 재개해 분무 방역과 병행하고 있고, 다른 구·군청 보건소 역시 여름철 방역기간 동안 일출 및 일몰 30분 전후 시간대에 공중화장실, 주택가 골목 등에 주 1회 연막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수 년 전부터 연막 소독을 않고 있는데 민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연막 소독을 다시 하고 있다. 시간과 비용도 더 들고 있다"고 말했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사진:방역효과가 떨어지는데다 환경오염 우려로 중단했던 연막 소독이 주민 민원때문에 재개됐다. 7일 오후 7시쯤 대구 북구 침산동세서 연막소독 차량이 흰 연기를 뿜어대며 달리자 동네 꼬마들이 뒤따라 다니고 있다. 정우용기자 sajah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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