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강호 쿠바에 완패했다.
한국은 8일 오후(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 시립체육대학체육관에서 벌어진 2005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예선 3라운드 H조에서 첫 상대인 쿠바에 0-3(17-25 19-25 18-25)으로 패했다.
한국은 이로써 예선 2승5패를 기록했고 쿠바는 7전 전승을 달렸다.
레프트 최광희와 '미녀스파이커' 한유미가 부상 투혼을 발휘하고 '코트의 꽃사슴' 황연주가 강스파이크로 맞섰지만 쿠바의 파워를 이기기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1세트부터 쿠바의 파워와 높이에 눌렸다. 쿠바의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와 강스파이크로 고공 폭격을 퍼부었다.
서브리시브가 흔들린 한국은 좀처럼 공격할 틈을 잡지 못하고 두 세트를 연달아 내줬다.
한국은 3세트 초반 라이트 황연주가 살아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 했다. 황연주는 3연속 서브득점을 성공시키며 점수를 6-2까지 벌렸다.
당황한 쿠바는 작전타임으로 흐름을 끊었고 이후 한국은 다시 쿠바의 페이스에 끌려가다 18-25로 힘없이 무너졌다.
김형실 한국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쿠바는 파워 스피드 높이에서 한국을 압도했다"며 "한국은 세대교체 후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어 특유의 끈끈한 수비 배구를 펼치지 못했다"고 패인을 설명했다.
대표팀에서 국제경험이 가장 풍부한 주장 최광희도 "강팀과의 대결이라 신인들이 처음이라 좀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앞으로 경험을 더 쌓으면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브라질(6승1패)이 네덜란드(4승3패)를 세트스코어 3-1(25-27 25-19 25-21 25-17)로 눌렀다. 한국은 9일 브라질과 H조 2차전을 갖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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