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주의 출판가

요즘 식자층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외래어를 꼽으라면 단연 '블루 오션'(blue ocean)입니다.

'경쟁없는 새로운 개척시장'을 의미하는 이 용어는 치열한 경쟁으로 기업들이 큰 손실을 입을 수 밖에 없는 유혈 경쟁시장 '레드 오션'의 반대어입니다.

이 용어는 지난 4월 국내 번역·출간된 경영서적 '블루 오션 전략'(Blue Ocean Strategy)에서 비롯된 것이지요. 하버드비즈니스 스쿨에서 MBA학위를 받은 김위찬, 르네 모보르니가 함께 쓴 이 책은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 해외출장 때 귀국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원서를 선물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국립국어원은 최근 네티즌 제안과 투표를 통해 '블루 오션'에 적합한 우리말을 선정한 결과 '대안시장'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습니다.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장기 불황의 여파로 경영·실용서적이 부쩍 세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극심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업과 개인은 어떤 목표와 전략을 세워야 할까요. 새로운 지식과 함께 세상을 보는 지혜를 책 속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블루 오션'이라는 용어가 생소하다면 옆 사람에게 빌려서라도 책장을 뒤적여보는 것도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출판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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