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골프 꿈나무' 권기봉, 송암배 골프 초등부 우승

'골프 꿈나무' 권기봉(영주 남부초교 6년)이 유망주 부재에 신음하던 경북골프협회(회장 구본일)에 큰 선물을 했다.

권기봉은 8일 끝난 제12회 송암배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남자 초등부에서 2라운드 합계 2오버파 146타로 우승했다. 권기봉은 지역 선수로는 대회 사상 처음으로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권기봉은 2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로 부진했으나 1라운드에서의 선전(71타)으로 2위를 5 타 차로 무난히 따돌렸다.

권기봉은 경북골프협회와 경주신라C.C(공동대표 이원식-현재열)가 골프 학생캠프(골프 프로 김성태)를 마련해 키운 선수로 이날 시상식에서 지역 골프 관계자들로부터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앞서 지난달 1~3일 제주도에서 열린 제26회 아시아-태평양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도 한국 대표로 출전해 우승한 권기봉은 이로써 내년 주니어상비군 자리를 사실상 예약했다. 경북골프협회 심영수 전무이사는 "대회 창설 12년 만에 지역 선수가 우승하는 쾌거를 이뤄냈다"며 "권기봉은 다른 지역의 스카우트 유혹을 뿌리치고 구미 오상중에 진학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구의 국가대표상비군으로 전날 공동 1위에 포진했던 김도훈(영신고 1년)과 임승언(경신고 3년)은 최종일 마지막조에서 우승을 노렸으나 심리적인 압박과 체력 열세로 각각 73타와 76타를 쳐 우승권에서 벗어났다. 김도훈은 283타로 7위, 임승언은 286타로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전날 공동 2위를 달렸던 김대현(경신고 2년)은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7언더파 281타로 3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허인회(서라벌고 3년)는 이날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 2연패를 달성했고 강성훈(남주고 3년)은 합계 9언더파 279타로 2위에 올랐다.

여자부에서는 신지애(함평고 2년)가 3라운드 합계 1언더파 215타로, 여자 초등부에서는 이은주(대동초교 6년)가 2라운드 합계 5오버파 149타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사진설명 : 남자 초등부에서 우승한 권기봉.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