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주영, 생일 자축 '해트트릭'

'한국 축구의 희망' 박주영(20.FC서울)이 스무번째 생일을 맞아 자신의 천재성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박주영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프로축구 역대 한경기 최다인 4만8천375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5월 18일 광주 상무전에 이어 프로 새내기인 박주영의 프로 통산 2번째 해트트릭.

특히 남들은 프로 통산 한번이나 기록할까 말까한 해트트릭을 전기리그에서만 두차례나 작성하며 한국 대표 골잡이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박주영은 이날 해트트릭으로 전기리그 7경기에서 총 8골(1도움)을 기록하며 쟁쟁한 프로 선배들을 제치고 득점 단독 1위에 우뚝 올라섰다.

다음은 박주영과의 일문일답.

--생일에 해트트릭을 기록했는데.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와 뒷공간에 많은 찬스가 생겼다. 히칼도(히칼도는 이날 박주영의 두 골, 김은중의 한 골 등을 어시스트,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의 움직임이 특히 좋았다. 김은중 선배와 함께 전반에 일찍 골을 터트려 쉽게 경기가 풀렸다.

--컨디션은 어땠나.

▲가벼운 몸살 감기 기운이 있어 좀 힘들었다. 후반전에 혹시 교체해주지는 않을까 하고 벤치를 쳐다 봤는데 감독님이 딴 곳을 보고 계시더라.(이장수 FC 서울 감독은 이에 대해 두 골을 넣은 데다 마지막 경기인 만큼 해트트릭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골을 넣고도 별로 표정이 밝지 않았던 것 같은데.

▲몸살 때문이었나. 특별히 그런 건 없었다. 골을 넣으면 언제나 기분 좋다.

--생일인데 여자 친구가 특별히 해준 얘기가 있나.

▲경기 전 전화통화를 했는데 생일인데 8천호골 정도는 터트려야하지 않겠느냐고 그러더라. 하지만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오늘 승리는 모두 가족과 여자 친구 덕분이다.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이라면.

▲아직 경기 경험이 많이 부족하다. 포워드로서의 활발한 움직임 등도 더 배워나가야 할 것이다.

--이동국과의 두번째 맞대결이었는데.

▲이동국 선배는 워낙 훌륭한 선배 아닌가. 소속팀도 다르고 맞대결이란 것에 신경은 쓰지 않았다. 무엇보다 팀이 연승으로 후기 대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기쁘다.

--동아시아연맹컵 등 국가대표팀 경기가 예정돼 있는데.

▲국가대표팀이건 소속팀이건 어느 자리에서나 최선을 다할 뿐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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