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10차 회의에 참석 중인 남북 대표단은 사실상 회의 마지막 날인 11일 이번 회의를 결산하는 합의문을 포함, 1개 합의문과 2개 합의서 문안에 대한 막바지 이견 조율작업을 계속 벌인다.
특히 이날 회의는 6월 17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간에 합의되고 지난 달 21∼24일 장관급 회담에서 첫 선을 보인 '소모적인 논쟁을 지양한 실질적인' 회담문화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위원장간 접촉 등 다양한 양측 대표간 접촉을 통해 경협위 제10차 회의 합의문과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 개설.운영에 관한 합의서, 그리고 남북간 식량차관 제공에 관한 합의서 등 3종류의 문서 문안에 대한 이견에 대한 막판 조율작업을 벌여 이날 오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남측 대표단은 10일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 8월초 개설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8.15께 개통식 및 시험운행 ▲수산협력실무협의회 1차 회의 이 달중 개최 등 10개 경협사업을 제안했고 북측은 남북이 서로 필요하고 할 수 있는 분야부터 새로운 방식으로 (협력)하자면서 남북경제 구조의 특성을 감안해 상호보완적 협력 사업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북측은 이와 함께 올해 50만t의 쌀차관을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고 우리측은 이 제안을 전폭 수용, 지원 절차 등을 협의하는 한편 쌀 구매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최영건 북한 건설건재공업성 부상을 위원장으로 하는 북측 대표단과 수행원 등 20명은 12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환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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