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학가 여름방학 '알바' 열기

배낭여행 경비·용돈 마련 위해…사무보조직 가장 선호

여름방학을 앞두고 대학생들이 본격적으로 아르바이트를 찾아나서고 있다. 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와 원하는 일자리는 저마다 다르지만 일자리를 구하겠다는 열의만은 대단하다.

지난달 군 제대 후 내년 초 2학년으로 복학 예정인 손지훈(24·경북대 공대)씨는 올 가을 유럽 배낭여행자금마련을 위해 일자리를 찾고 있다. "복학 전에 무얼할까 고민하다 많이 보면 많이 배운다는 생각에 배낭여행을 선택했어요. 고학년이 되면 취업 문제 때문에 정신적, 시간적 여유를 갖기 어렵다는 주위의 충고도 결정에 도움이 됐죠. 되도록이면 부모님께 짐이 되지 않도록 과외나 막노동 등 일거리를 가리지 않고 최대한 돈을 많이 모을 계획입니다."

이은정(24·경북대 인문대)씨는 취업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4학년. 하지만, 자취생인지라 생활비 마련에도 신경을 써야하기 때문에 도서관에 틀어박혀 취업준비에만 매달릴 수는 없는 처지다. "사실 많은 사람들을 만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바텐더 일을 하고 싶어요. 사람 만나는 것과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는 낙천적 성격의 소유자라 잘 할 자신도 있어요. 하지만, 현재로선 공부와 일을 병행해야하기 때문에 과외와 독서실 관리 등의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 오후 경북대 캠퍼스에서 만나본 학생들은 방학을 맞이해 취업준비, 아르바이트 등으로 저마다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렇다면, 대학생들이 올 여름방학 가장 하고 싶은 아르바이트는 무엇일까. 최근 한 아르바이트 전문포털사이트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사무보조직이 선호도 1순위.

아르바이트 전문포털사이트 알바몬(www.albamon.com)이 남녀대학생 459명을 대상으로 '이번 여름방학 때 하고 싶은 아르바이트'에 대해 조사한 결과 '사무보조' 아르바이트를 원하는 이들이 41.6%로 가장 많았다. 그중엔 여학생(50.2%)이 남학생(29.7%)보다 사무보조 직종을 더 선호했다.

사무보조직에 이어 인기가 높은 아르바이트 직종은 △서비스·판매(14.8%)와 계절적 특성이 반영된 해수욕장, 수영장 등 △이색직종(14.4%)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이외에 △과외·학원강사(13.9%) △노무(운전/배달/주유 등) (9.6%) △텔레마케터(TM)/리서치 (5.7%) 순인 것으로 드러났다.

채정민기자 cwolf@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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