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시와 연기군이 행정중심 복합도시 예정지로 확정되고 충청권 대부분이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묶이자 투자처를 찾던 돈들이 인근 상주시 화서면을 비롯한 화동·모서·모동 등 상주지역으로 몰리고 있다.
특히 오는 2008년 개통 예정인 상주~당진 간 고속도로 인터체인지(IC)가 조성될 예정이고 접근성이 뛰어난 화서면은 부동산 바람이 거세져 최근 두달 동안 부동산 중개업소 5곳이 문을 열었고 업소마다 4, 5명의 직원에다 면·리 별로 주민 정보원까지 두고 있을 정도다.
국도를 낀 토지는 대부분 두배 이상 가격이 급등한 상태이고 땅값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중개업소측과 주민들은 내다보고 있다.
최건수 화서면장은 "국도를 낀 농지들이 주 거래대상이며 평당 3, 4만 원하던 것이 7, 8만 원에 거래되는 등 땅값이 크게 올랐다"며 "일부 도시계획지내 땅은 평당 20여만 원 가까이 거래되기도 했다"고 전한다.
실제로 얼마전 고속도로 IC가 조성되고 있는 국도변 도시계획지구내 자연녹지의 600여평 밭이 평당 18만 원에 외지인에게 팔렸고 일부 지역은 벌써부터 공시지가가 20여만 원을 넘어서 실제 거래가는 도심 땅값에 버금갈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주민 황현수(45)씨는 "한 도로 공사업체는 토석 채취장으로 평당 3천 원에 구입한 잡종지를 흙을 파내고 평지로 작업해 평당 4만 원에 팔았다"고 전했다.
이처럼 전국의 부동산 구입 희망자들이 몰리면서 화서면 경우 지난해 농사철엔 농지거래가 거의 없던 것과 달리 올해는 매월 10여건에 이르다 5월 22건, 6월 40건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 두달간 20여건의 매매를 성사시켰다는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40)는 "대부분 장기 투자를 목적으로 한 부동산 개미군단들에 의한 거래여서 앞으로 수년간은 이 같은 열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의 땅값은 고속도로가 개통될 2008년쯤에는 더 오를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행정도시 부지에 대한 보상이 본격 이뤄질 경우 대토 마련을 위한 지주들의 발길도 이어질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내다 보고 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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