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인 10일 낮. 장마구름이 잔뜩 낀 가운데 영주 남산초교에서는 건설현장을 누비는 영주와 봉화의 건설기계 경영인 연합회 회원과 가족 500여 명 등이 참석한 '한마음 체육대회'가 열렸다. 이날 대회에서는 '굴삭기 경연대회'라는 특이한 대회가 주목받았다.
20t이 넘는 커다란 굴삭기 삽날에 칼과 스푼을 달고 가로 25㎝, 세로15㎝의 작은 도마 위에 올려진 두부를 한치 오차도 없이 썰어내고 땅 바닥에 흩어 놓은 골프공을 페트병에 하나씩 주워 담는 등 묘기를 겨뤘다. 심사위원들조차 탄성을 쏟아냈다.
우승을 차지한 13년 경력의 김상윤(33)씨는 "가족 응원이 큰 힘이 됐다"며 "앞으로 더 유능한 조종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준비한 금완식(43) 건설기계 경영인 연합회장은 "건설기계를 만지는 사람들의 모임인 만큼 특색있는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굴삭기 경진대회를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 다양한 종류의 건설기계 경진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imaeil.com
사진: 가족들과 회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골프공을 페트병에 넣는 굴삭기 경연대회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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