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외제차 구입 "불황은 없다"

대구지역 수입차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지난달 대구지역 수입차 신규 등록규모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5배나 증가하는 등 올 상반기 누적 등록대수가 지난해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

특히 대구 수입차 시장의 3분의 1 가까이를 점유한 일본 도요타자동차 '렉서스'가 올 상반기 들어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판매량을 늘리면서 수입차 시장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1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지역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68대를 기록, 5월(54대)에 비해 26%, 지난해 같은 시기(27대)와 비교해서는 150% 증가했다.

올 상반기 대구의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30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86대)에 비해 62%나 신장, 올 상반기 전국 평균 수입차 등록 대수 증가율(21.2%)을 크게 웃돌았다.

올 상반기 대구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는 렉서스로 87대가 신규 등록됐다. 렉서스는 지난해 상반기 32대가 대구에서 등록됐으며 올해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대구지역 올 상반기 전체 수입차 신규등록(302대)의 29%를 렉서스라는 단일 브랜드가 점유했다.

렉서스는 지난 3월 대구 판매장을 연 이래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개업 이후 줄곧 대구지역 수입차 판매량 1위를 이어가고 있다.

렉서스에 이어 올 상반기 벤츠가 50대의 신규등록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크라이슬러 33대 △BMW·아우디·볼보 각각 24대 △폭스바겐 20대 △혼다 18대 △포드 6대 △재규어 5대 △랜드로버 5대 △푸조 3대 등의 판매량을 보였다.

전국적으로는 올 상반기 2천617대의 신규등록을 나타낸 BMW가 렉서스(2천431대)를 근소한 차로 따돌리며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국산 대형차 수요층이 수입차로 전환하는 현상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수입차의 단점이었던 애프터서비스 등을 최근 강화, 대구에서도 수입차 정비·수리가 가능해짐에 따라 수입차 수요가 더욱 늘고 있다"고 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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