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11일 지난 7일 발생한 런던 테러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범들의 소행인 것 같다고 밝혔다. 블레어 총리는 이날 영국 하원에 보낸 성명서에서 이번 테러는 "무고한 사람들을 참혹하게 살해한 것"이라며 테러를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어떤 구체적인 정보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런던 시민들이 테러 후 신속하게 일상에 복귀한 데 대해 찬사를 보내며 " 지하철 폭발 시간이 러시아워가 가장 심한 시간에 맞춰 계획됐고 그로 인해 사상자 수가 극에 달했다"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는 이어 "이번 공격은 9·11은 물론 마드리드와 발리,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케냐, 탄자니아, 파키스탄, 예멘, 터키, 이집트, 모로코 등에서 많은 무고한 죽음에 대해 책임 있는 자들과 같은 유의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범들이 저지른 것 같다"고 주장했다.
블레어 총리는 또 "우리는 범인들뿐 아니라 이런 극악무도한 짓을 계획한 책임자들이 어디에 있든지 간에 그들을 추적할 것이며 그들을 확인해 법정에 세울 때까지 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버지니아주에 있는 미 연방수사국(FBI) 훈련아카데미를 방문한 자리에서 테러범들이 무고한 사람들을 죽여 전세계의 민주주의 의지를 꺾으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버지니아주 소재 미 연방수사국(FBI) 훈련아카데미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영국에 대한 연대를 다짐했다. 그는 "한가지 행동방향이 있을 뿐"이라면서 "우리는 적에 대한 싸움을 계속할 것이며 이 적들을 물리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콴티코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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