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윤(가명·11·서구 비산동)이는 외식을 한번도 해 본 적이 없다. 또래 아이들보다 몸집도 작다. 6년 전 엄마, 아빠는 집을 등졌고 할머니와 언니 2명, 남동생과 정부의 보조금만으로 생활하고 있다.
북구에서 할머니, 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 미성(가명·14)이. 지난 구제금융시기 아빠는 사업이 부도나면서 집을 나갔고 소식을 끊었다. 노환으로 일을 할 수 없는 할머니와 함께 기초생활수급대상 보조금만으로 생활하고 있지만 늘 배가 고프다.
대구지역의 소년소녀가장, 홀몸노인 등 소외된 이웃들을 돕고 있는 한국복지재단 대구지부(지부장 권혁철)가 수성구 범어동(대구MBC 옆)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지역의 이런 결식아동들과 '사랑의 끈맺기'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대구지역에 있는 (주)스모프치킨(대표이사 박종하) 체인점 100여 곳이 인근의 결식아동들에게 월 1만 원씩 후원하고 주 1회씩 무료로 바비큐치킨을 배달하는 사업이다.
한국복지재단 대구지부는 그 동안 불우이웃들에게 사랑의 가교를 넓혀가며 5천여 명의 후원자가 불우이웃과의 결연사업을 통해 삶의 희망을 선사하고 있는 대구의 대표적 복지재단이다. 권혁철 지부장은 "경제적인 여유가 많은 사람들이 꼭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은 아니었다"며 "자신의 가진 것을 조금만 나누면 불우이웃에게는 큰 도움이 되며 많은 후원자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박 대표도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대구 뿐만 아니라 전국의 결식아동들에게도 지원하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한국복지재단 대구지부는 지난 1981년 설립된 이후 24년 간 7만여 명의 불우이웃에게 150억 원의 후원금을 지원했으며 지난 한 해에만 5천168명의 소외계층에 13억 원을 결연후원했다.
서상현기자 ss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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