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당초 24부로 기획된 것으로 알려진 월화드라마 '패션 70s'(극본 정성희, 연출 이재규)를 30부까지 방송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일부 연기자들이 난색을 표시하고 있어 양측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공영화 SBS 드라마 책임프로듀서(CP)는 "원래 예정대로 30부로 종영하는 것이다. 시놉시스에는 24부로 나와있지만 애초 외주제작사와 30부로 계약을 했다"면서 "연기자들에게도 방송 이전에 이미 이런 사실을 충분히 알렸다"며 연장방송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다만 현재 30부 방송에 부담을 가진 일부 연기자를 설득하고 있다"며 "SBS 방침은 30부로 정해졌다. 만약 30부까지 출연하지 못하겠다는 연기자가 나온다면 그를 빼고라도 30부까지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주연급 연기자들은 "애초 24부로 계약(일부는 구두합의)을 했다. 30부는 연장방송이다"라는 반응이다. 한 연기자 측은 "총 24부라는 확답을 받고 출연하기로 결정했다. 연장방송에는 절대로 출연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른 연기자 측도 "24부 종영 이후 다른 스케줄이 예정돼있다"며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물론 30부 방송에 흔쾌히 동의한 연기자들도 있다.
SBS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끝까지 출연불가의 입장을 고수하는 연기자가 있다면 공CP의 말처럼 드라마 후반에는 해당 캐릭터가 빠지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되면 '다모'의 이재규 PD 연출작으로 화제 속에서 출발한 이 드라마가 일부 '파행' 속에 결말을 맞게 되는 셈이다.
70년대 패션계를 배경으로 이요원, 주진모, 김민정, 천정명 등이 주연을 맡고 있는 '패션 70s'는 최근 20%대 중반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30부까지 방송하게 되면 종영일은 8월 30일이 되며, '대장금'의 콤비 이병훈 PD, 김영현 작가의 '서동요'가 후속으로 이어진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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