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에이스 배영수를 내고도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삼성은 12일 제주 오라구장에서 열린 현대와의 경기에서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6대8로 패했다. 46승31패2무를 기록한 삼성은 경기가 없었던 두산(44승33패2무)에 2경기차 선두를 유지했다.
에이스 배영수가 무너진 것이 아쉬웠다. 배영수는 2이닝 동안 2루타 2개와 3루타 등 집중 4안타를 맞고 5실점하며 마운드를 전병호에게 건네주고 강판당했다. 배영수는 올 시즌 자신의 최소 이닝 투구이자 최다 자책을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다.
3대5로 뒤지던 3회초 김한수와 박진만의 연속 적시타로 2득점, 동점을 만든 삼성은 4회초 무사 주자 1, 3루에서 박한이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6대5,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전병호는 4회말 2사 주자 1루에서 현대 서튼에게 중월 2점 홈런을 얻어맞고 재역전을 허용했고 5번째 투수 박석진은 8회말 2사 주자 2루에서 송지만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양준혁은 1회초 2사 후 현대 선발 이대환으로부터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1점짜리 시즌 10호 홈런을 터뜨리며 93년 데뷔 이후 1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13년 연속 10홈런 이상은 장종훈의 15년 연속(1988∼2002년)에 이어 2번째 대기록이다.
3회말부터 마운드에 오른 전병호는 2이닝 동안 10타자를 맞아 3안타(1홈런), 2실점하며 시즌 2패(3승)째를 당했다. LG는 롯데를 4대3으로 제압했고 한화는 SK를 7대4로 꺾었다. 군산야구장에서 예정된 두산-기아전은 비로 취소됐다.
이창환기자
▲프로야구 제주 전적(12일)
삼성 122 100 000 6
현대 230 200 01X 8
△승리투수=황두성(8승5패)
△패전투수=전병호(3승2패)
△홈런=양준혁 10호(1회), 조동찬 9호(2회 2점, 이상 삼성)
서튼 20호(4회 2점,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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