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고·유신고·성남서고, 대붕기 16강 합류

경북고와 유신고, 성남서고가 제27회 대붕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에 올랐다. 12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3일째 경기에서 경북고는 전주고를 14대2, 5회 콜드게임으로 격파했고 유신고는 지난해 공동 우승팀 용마고를 물리치는 이변을 낳았다. 이로써 16강 진출 팀이 모두 가려진 가운데 13일부터 2회전에 들어간다.

◇용마고 1-2 유신고

유신고가 우승후보 용마고를 제압하는 기염을 토했다. 유신고는 1회말 2안타, 1볼넷으로 선취점을 얻은 뒤 5회말 무사 주자 1루에서 2번타자 윤태식이 전진수비를 펼치는 용마고의 좌익수와 중견수 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결승점을 얻었다. 신현석-김현철-배장호로 이어지는 필승 투수진을 투입시킨 유신고는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으로 한 수위의 전력으로 평가받던 용마고를 물리쳤다. 반면 9안타, 5사사구를 얻은 용마고는 1회를 제외하고는 매 이닝 주자가 진루했지만 극심한 후속타 불발로 7회초 1점을 쫓아가는 데 그쳤다.

◇서울고 1-6 성남서고

황금사자기 준우승을 차지한 성남서고의 힘이 돋보였다. 창단 8년의 짧은 역사를 가졌고 2학년 위주로 구성된 성남서고는 0대0이던 2회말 4안타, 1볼넷을 묶어 3득점을 올린 뒤 7회말 1안타, 4볼넷으로 2득점을 올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서울고는 투수 6명을 올리는 벌떼 작전을 펼쳤지만 물이 오른 성남서고 타선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성남서고 4번타자 김동연은 5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려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전주고 2-14 경북고

8강 진출이 절박한 경북고가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전주고를 대파했다. 에이스 민경태를 앞세운 경북고는 1회초 2안타, 1볼넷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지만 공수교대 후 무사 주자 1루에서 송영찬의 적시 2루타로 균형을 맞췄다. 3회말 1사 주자 2, 3루에서 4번타자 최진규의 2타점 적시타로 한 걸음 달아난 경북고는 4회말 대거 11점을 올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두타자 조동근이 볼넷으로 진루한 뒤 바뀐투수 정승환을 상대로 3안타에 무려 8사사구를 얻어 콜드게임으로 승리를 거뒀다. 전주고는 기대했던 에이스 정승환이 제구력 난조로 급격히 흔들리며 스스로 무너졌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12일 경기전적

용마고 000 000 100 1

유신고 100 010 00X 2

△유신고 투수:신현석→김형철(4회.승)→배장호(7회)

△용마고 투수:이상환(패)→변강득(5회)

서울고 000 000 001 1

성남서고 030 000 21X 6

△성남서고 투수:김혁민(승)→이범준(6회)→안호연

△서울고 투수:이현우(패)→양준영→강경민(2회)→이영국(6회)→노경원(7회)→이병용(7회)

전주고 100 1 0 2

경북고 102 11X 14

△경북고 투수:민경태→김기현(5회)→유승겸(5회.승)

△전주고 투수:진명호(패)→정승환(4회)

사진: 12일 오후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대붕기 고교야구 경북고 대 전주고 경기. 경북고의 공격 4회말 2사 주자 1, 2루에서 2루주자 이상훈이 3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김태형기자 thkim21@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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