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겔 테하다(볼티모어)가 올해 메이저리그 '별중의 별'이 됐다.
테하다는 13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벌어진 제76회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선제 솔로홈런을 포함해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7-5 승리를 이끌어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팀은 이날 홈런 2방을 포함해 막강한 화력을 바탕으로 장단 11안타를 뽑아내 지난 97년부터 8년 연속 승리(1무승부 포함)하며 우위를 지켰다.
하지만 역대 전적에서는 33승2무41패로 여전히 내셔널리그팀에 밀렸다.
아메리칸리그는 이날 올스타전 승리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월드시리즈 1,2,6,7차전을 홈경기로 치르는 홈 어드밴티지를 획득했다.
이날 올스타전은 경기 초반부터 내셔널리그팀 투수들이 아메리칸리그 거포들에 게 뭇매를 맞아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아메리칸리그팀은 2회말 테하다가 바뀐 투수 존 스몰츠(애틀랜타)를 상대로 빠른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홈런을 뽑아내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기세가 오른 아메리칸리그팀은 3회말 무사 1,2루에서 데이비드 오티스(보스턴)의 담장을 맞히는 우월 적시타로 1점을 보탰고 1사 1,3루에서 테하다의 내야 땅볼로 3-0까지 달아났다.
4회말 들어 아메리칸리그팀은 1사 2,3루에서 스즈키 이치로(시애틀)가 볼카운트 1-3에서 몸쪽 공을 노려 좌전 적시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여 5-0으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아메리칸리그팀은 6회에도 마크 테세이라(텍사스)의 투런홈런으로 다시 화력을 뽐냈다.
하지만 내셔널리그팀은 7회 카메라기자 폭행사건으로 구설수에 오른 케니 로저스(텍사스)가 중간계투로 나서자 앤드루 존스(애틀랜타)의 투런 홈런으로 2점을 뽑아내며 추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내셔널리그팀은 8회 1사 1,3루에서 미겔 카브레라(플로리다)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모이세스 알루(샌프란시스코)가 홈을 밟아 8-3를 만들고 9회 마지막 공격 때 2점을 따라붙었지만 승부는 이미 기운 뒤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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