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 '경포대' 논쟁이 붙었다. 12일 한나라당 소속인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노무현 대통령을 빚대 '경제를 포기한 대통령'이란 뜻으로 '경포대' 용어가 쓰인다고 하자 열린우리당이 '경포대'(경기도민이 포기한 대권병자)다운 발상이라고 발끈한 것.
이날 박근혜 대표와의 면담을 위해 국회를 찾은 손 지사는 "경포대라는 말을 아느냐"고 물은 후 "경포대(경제를 포기한 대통령) '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대통령이 경제를 못 하고 있으니 야당에서 적극 나서 경제와 민생을 챙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열린우리당은 즉각 논평을 내고 "손 지사가 수준이하의 발언을 해 비난을 사고 있다"며 "손 지사가 대통령을 폄훼한 '경포대' 용어는 '경기도민들도 포기한 대권병자'로 부메랑이 되어 돌아가지 않으란 법이 없다"고 맞섰다.
논평은 이어 "손 지사는 지난 92년 3당이 야합한 '민자당'으로부터 국회의원에 공천돼 '정권연장을 위한 반민주적인 3당 야합'의 혜택을 톡톡히 누린 사람"이라며 손 지사의 과거 정치 경력을 문제 삼기도 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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