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한반도 비핵화는 북한의 목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13일 한반도 비핵화 실현은 북한이 달성하려고 노력하는 목표라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로 평양을 방문 한 탕자쉬안(唐家璇) 국무위원을 백화원 영빈관에서 만나 이렇게 말하고 6자회담이라는 틀이 한반도 비핵화 실현의 중요한 무대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그는 특히 차기 6자회담이 예정대로 개최돼 적극적인 진전을 얻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하고 중국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탕자쉬안 국무위원은 이 자리에서 후진타오 주석의 구두친서를 전하고 이달말 열릴 6자회담에 대한 중국쪽 입장을 설명했다.

후 주석은 구두친서를 통해 중국공산당과 정부는 중국과 북한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북한과의 공동 노력을 통해 각 영역의 우호협력을 심화하고 양국관계의 새로운 발전을 추진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후 주석은 이와 함께 이달말 열리는 제4차 6자회담에서 쌍방이 긴밀한 교류와 협력을 유지함으로써 실질적인 진전을 얻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탕자쉬안 국무위원은 중국과 북한의 전통적 우호협력을 굳건히 발전시키는 것이 쌍방의 전략적 이익에 부합한다면서 전통계승, 미래지향, 선린우호, 협력강화의 정신으로 우호협력 관계를 심화시킬 것을 거듭 강조했다.

탕 국무위원은 이어 한반도 핵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매우 명확하다면서 한반도 비핵화 실현 목표와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 유지 등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북한을 포함한 각 당사국들과 공동 노력을 통해 차기 6자회담에서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탕 국무위원은 앞서 이날 오전 금수산기념관을 방문, 김일성 주석 영정에 참배한 뒤 만수대 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면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