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범죄 물렀거라"… 한솥밥 3父子 '캅스'

문경署 엄상윤 경위 대섭·대경 형제

문경경찰서에 3부자가 함께 근무해 화제다. 문경서에는 지난 12일 신임 엄대경(25)순경이 중부지구대로 발령받았다. 이미 엄 순경의 형인 엄대섭(32) 경장은 경비교통과에서 근무중이고 아버지 엄상윤(58·경위)씨는 지난달 말 수사계장으로 정년 퇴직 후 현재 문경경찰서 민원실에서 수사 민원상담관으로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엄 순경은 4남매 중 막내로 올해 안동대 영문학과 4학년 재학중 경찰관이 됐고, 엄대섭 경장은 1999년 문경대학을 졸업 후 곧바로 경찰관 시험에 응시해 아버지와 함께 근무했다. 이들 형제는 "어릴 때부터 경찰관인 아버지를 존경했고, 항상 어려운 일을 도맡았던 아버지가 자랑스러워 뒤를 이어 경찰관이 됐다"는 것.

아버지 엄상윤씨는 1974년 1월 문경경찰서에 발령받아 30년 동안 교통계 2년, 파출소 3년 근무를 제외하고는 줄 곳 형사계에서 근무해 오면서 그동안 숱한 강력사건들을 해결해 왔다.특히 광산산업이 번창하던 1970~80년대 잦은 광산사고와 크고 작은 사건 사고 현장에서 밤낮없이 뛰어 온 문경경찰 역사의 산 증인이다.

경찰관 근무 3일째인 엄 순경은 "선배님들의 성대한 환영식에 아직은 얼떨떨 하지만 경찰관으로서 항상 어려운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고, 지역사회를 위해 맡은 본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아버지 엄상윤씨는 "경찰관은 시민에게 봉사의 길은 끝이 없고, 항상 부족함을 느껴 왔는데 이젠 두 아들 경찰관이 열심히 봉사하고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문경·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사진: 문경경찰서에 함께 근무하는 3부자 경찰관으로 좌로부터 막내 엄대경 순경, 아버지 엄상윤씨, 형 엄대섭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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