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 '문화가 있는 재래시장' 계획

"시장에 오시면 즐거워집니다"

'이젠 재래시장에 가면 즐거워집니다.'

갈수록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경북도가 '문화가 있는 재래시장 만들기'를 추진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설 개선만으로는 고객 유입에 한계가 있는 만큼 다양한 이벤트와 현대적 마케팅 기법을 도입해 젊은층에는 이색 체험을, 중장년층에는 향수를 제공해 멀어진 발길을 되돌리겠다는 것.

경북도는 이를 위해 예산 1억여 원을 지원해 포항·문경 등 관광지, 특산품시장 20곳에 주말 관광 장터를 운영하고 전통놀이, 풍물 공연 등을 벌이기로 했다. 이미 현대화 시설을 갖춘 시장의 경우 영화 상영, 음악 공연장 등 상설 문화 이벤트 장으로 활용하고 신용카드결제기·쇼핑 도우미 운영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아울러 산나물축제, 은어축제, 대게축제 등 지역별 축제를 시장 상품화하고 포항 활어회, 안동 버버리 찰떡, 영천 돼지국밥 등 전통 먹을거리를 적극 발굴·홍보키로 했다.

경북도는 이와 관련, 12일 도청 회의실에서 '재래시장 육성 자문위원회'를 처음 개최하고 '문화가 있는 재래시장 만들기' 추진계획에 대한 전문가, 시장상인 대표, 여성단체의 의견을 수렴했다. 정석권 경북도 유통경제담당은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해 올해부터 재래시장 학습동아리를 연중 운영하고 있다"며 "쇠락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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