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민반대 막힌 행정구역 조정

칠성동 일부 침산3동으로 편입 안돼"

북구 칠성동 대우 푸르지오 1차 아파트 일대를 침산3동으로 편입하려는 북구청의 행정구역 조정작업이 주민 반대에 부딪히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북구청은 올 연말 입주 예정인 북구 칠성동 푸르지오 1차 아파트 단지(옛 대한방직)가 행정구역상 칠성동과 침산3동으로 나뉨에 따라 동 단일화를 위해 최근 행정구역 조정작업에 들어갔다.

북구청은 이곳의 행정구역 획정이 예전에 하천을 기준으로 삼은 탓에 한 아파트 단지가 두 개 동으로 나눠지는 등 한 지역 생활권이 분리(본지 6월16일자 31면 보도)됨에 따라 대로 중심으로 행정구역을 조정키로 하고 행정구역 조정과 관련해 토지 소유주, 주민 등의 의견을 묻는 조사서를 지난 8일 발송했다.

그러자 칠성동 주민자치위원회 및 각 단체들이 편입 불가를 내세우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동 경계조정은 필요하지만 넓은 칠성동 지역이 일부 침산3동 지역으로 편입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이 지역의 경우 고층아파트 등이 들어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칠성동의 이미지 개선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동으로의 이전은 동세를 위축시키는 행위"라고 했다.

정태섭 칠성동 주민자치위원장은 "공사 중인 아파트가 준공되면 4천여 명의 주민이 입주(1천289가구)할 경우 현재 2만 명이 넘는 침산3동은 주민수가 느는 반면 1만8천 명의 칠성동은 이주 등에 따라 주민수가 대폭 감소해 동의 입지마저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북구청 관계자는 "아파트 입주전 행정구역 조정은 불가피하다"며 "칠성동 주민들의 반발이 있는 만큼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조례 개정때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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