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임동규 첫 승·심정수 '제주 축포'

삼성, 홈런 2방 힘입어 현대에 전날 패배 설욕

삼성 라이온즈가 장단 14안타를 터뜨리며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13일 제주 오라구장에서 열린 현대와의 경기에서 심정수의 홈런 2방과 선발투수 임동규의 호투에 힘입어 10대3으로 승리했다. 47승31패2무를 기록한 삼성은 두산(44승33패2무)에 2.5경기차 선두를 유지했다.

포문을 연 것은 심정수. 심정수는 1회초 1사 주자 1, 3루에서 현대 선발 손승락으로부터 비거리 130m 중월 3점 홈런을 쳐 기세를 올렸다. 또 7대0으로 앞선 6회초 2사 주자 1루에서 바뀐 투수 송신영을 상대로 비거리 120m 좌월 2점포를 터뜨렸다. 심정수는 시즌17, 18호 홈런을 기록, 이 부문 1위 서튼(현대·20개)을 2개차로 바짝 추격했다. 삼성은 3대0으로 앞서던 5회초 1사 후 박종호의 좌전안타를 시작으로 5안타, 1볼넷으로 대거 4득점하며 멀찌감치 달아났다.

데뷔 3년차로 깜짝 선발로 나선 임동규는 6이닝 동안 6안타, 1실점하며 프로 첫 선발승을 거뒀다. 올 시즌 중간계투로 11경기에 나서 승패가 없었던 임동규는 선발에서 제외된 임창용과 해크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땜질로 나서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임동규는 직구 최고 구속이 140km에 불과했으나 정교한 제구력이 갖춰진 낙차 큰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등 변화구로 현대 타선을 요리했다.

임동규는 "제구력은 자신 있지만 볼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게 과제"라고 말했다. 롯데는 LG를 5대4로 물리쳤고 SK는 한화를 11대5로 제압했다. 군산야구장에서 예정됐던 기아-두산전은 비로 이틀 연속 열리지 못했다.

이창환기자

▲프로야구 제주전적(13일)

삼 성 300 042 100 - 10

현 대 000 001 020 - 3

△승리투수=임동규(1승)

△패전투수=손승락(3승7패)

△홈런=심정수 17, 18호(1회3점, 6회2점, 삼성)

사진: 13일 제주 오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대 현대전. 심정수가 1회초 3점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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