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오늘-몽블랑 터널 개통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잇는 자동차 전용 몽블랑 터널은 이름 그대로 알프스의 최고봉 몽블랑을 뚫어 만들었다. 프랑스인 G. 드레피네가 1870년 제안해 1958년 착공했고, 공사 7년 만인 1965년 7월 16일 개통했다. 터널의 길이는 11.6㎞로 1978년 오스트리아 서부에 알베르크도로 터널이 뚫리기까지 세계 최장을 자랑했다.

두 나라 사이의 자동차 교통을 약 200㎞ 단축시키며 불러온 엄청난 정치적·경제적 영향력에 '유럽의 새 동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심각한 결점이 있었다. 터널 내부에서 화재 발생시 그 피해가 걷잡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1999년 3월 24일 오전 발생한 화재는 39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1천℃까지 달아오른 열기와 내부를 가득 채운 연기 때문이었다.

몽블랑 터널이 재개통한 것은 그로부터 3년 뒤인 2002년 3월, 300m 간격으로 내부기압 자동조절 기능이 있는 피난대피소 37개와 100m 간격으로 116개의 연기배출구를 설치한 뒤에였다.완벽한 듯 보였던 대처는 올 6월 발생한 화재로 빛이 바랬다. 위안이라면 그나마 사상자의 수가 줄었다는 점일 듯.

▲1872년 노르웨이 탐험가 아문센 출생 ▲1981년 조치훈 명인, 일본 본인방 타이틀 획득 ▲2001년 자크 로게,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에 피선.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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