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고와 상원고가 제27회 대붕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준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15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6일째 경기에서 대구고는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광주동성고를, 상원고는 춘천고를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또 인천고는 강릉고를, 유신고는 경북고를 제압하고 각각 준결승에 진출했다.
◇동성고 5-8 대구고
물 오른 대구고 타선에 대통령배 우승팀 동성고도 맥을 못 췄다. 승부는 1회말 대구고 공격에서 사실상 결정났다. 1사 주자 1루에서 김태훈의 뜬공을 상대 좌익수가 잡았다 놓치면서 분위기를 탄 대구고는 2사 만루에서 김백상, 김동명, 이재성, 김준호 등 하위타선이 연속 4안타를 터뜨리는 집중력을 발휘, 5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상원고 6-3 춘천고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간 상원고가 춘천고의 추격을 뿌리치고 4강에 진출했다. 4대3으로 쫓기던 9회초, 상원고는 2사 주자 2루에서 최재윤이 볼카운트 2-3에서 높은 슬라이더를 통타, 우익수 키를 넘기는 큼직한 적시 3루타를 터뜨려 1점을 추가했다. 이어 서명지가 1타점 적시 우전안타를 기록, 승부를 결정지었다.
◇인천고 3-2 강릉고
인천고 마운드가 강릉고 타선을 눌렀다. 한국야구 100주년 기념 최우수고교대회 최우수선수 인천고 김용태는 선발로 나와 7과⅓이닝 동안 5안타만을 허용했고 삼진을 9개나 솎아냈다. 예리한 변화구에 강릉고 방망이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1대0으로 앞서던 5회초 인천고는 안타 4개를 묶어 2득점에 성공했고 강릉고는 7회말 추격전을 펼쳤지만 2점을 쫓아가는 데 그쳤다.
◇경북고 1-4 유신고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던 경북고가 유신고 마운드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경북고는 유신고 선발 신현철로부터 2와⅔이닝 동안 무안타에 그쳤고 바뀐투수 신현석을 두들기는 데도 실패했다. 또 1대4로 뒤지던 7회초 1사 주자 1, 3루와 8회초 1사 주자 1, 2루의 찬스에서 후속타 불발로 추가점을 얻는 데 실패, 8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유신고는 1대1이던 4회말 1사 주자 2, 3루에서 정진호의 2루타로 2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15일 경기 전적
동성고 001 000 211 5
대구고 521 000 00X 8
△동성고: 김재호(패), 윤명준(1회), 김진형(5회), 박성남(6회)
△대구고: 이준호(승), 김형준(6회), 이희성(7회), 김성현(9회)
상원고 100 110 102 6
춘천고 100 000 200 3
△상원고 투수: 백정현(승), 최재윤(7회), 백정현(8회)
△춘천고 투수: 박환, 안광민(1회), 양승진(3회·패)
인천고 001 020 000 3
강릉고 000 000 20X 2
△인천고 투수: 김용태(승), 김성훈(8회)
△강릉고 투수: 김현석(패), 김건일(5회)
경북고 001 000 000 1
유신고 010 201 000 4
△경북고 투수: 김기현(패), 배성호(4회)
△유신고 투수: 신현철, 신현석(3회·승), 배장호(7회)
▤대붕기 결승전(17일)
△대구고 대 상원고 승자-인천고 대 유신고 승자(오후 2시·SBSsport중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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