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40㎞ 강속구…선동열은 살아있다

1이닝 3삼진

국보급 투수였던 선동열은 프로야구 올드스타전에서도 역시 최고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올드스타팀은 1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올드스타전(7회)에서 선동열의 완벽 피칭을 앞세워 강진규가 분전한 대한야구협회(KBA) 올드스타에 5대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올드스타 스피드킹 대회에서도 구속 138㎞로 우승을 차지했던 선동열은 이날 7회 등판해 1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솎아내며 무실점 호투해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14표 가운데 8표를 얻어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8천여 관중이 모인 이날 문학구장은 경기 결과보다도 올드스타들의 몸놀림에 더많은 관심이 쏠렸다.

당초 이날 경기는 선동열, 최동원, 김재박, 이순철이 포진한 KBO 올드스타의 절대적인 우위가 예상됐지만 정규 레이스 순위 다툼으로 훈련을 덜 한 탓인지 잦은 범실로 관중을 웃긴 반면 KBA 올드스타는 비교적 실수없이 점수를 쌓아갔다.

7회초 등판한 선동열은 구속 140㎞ 넘나드는 강속구로 상대 타자를 가볍게 요리했다. 선동열은 선두타자 김종기와 조윤식을 삼진으로 틀어막았고 이종도의 평범한 땅볼을 3루수가 실책했지만 윤영환을 다시 삼진으로 돌려 세우면서 KBO 올드스타에 승리를 안겼다.

올드스타전에 앞서 열린 올드스타 스피드킹에서는 선동열이 구속 138㎞로 우승했고 현대의 미키 캘러웨이는 문동환과 함께 홈런을 1개씩 때렸지만 비거리에서 앞서 올스타투수 최고의 슬러거가 됐다. 이밖에 올스타 홈런레이스 예선에서는 박재홍(SK)과 김태균(한화)이 결승에 올라 16일 올스타전 5회가 끝난 뒤 우승자를 가린다.

선동열은 경기가 끝난 뒤 "김응용 사장이 나이 순으로 투수 로테이션을 돌려 5회 정도에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생각했는데 동점이 되다보니 7회 던지게 됐다. 우리 팀이 역전까지 하니 드라마 같았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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