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시아나 조종사노조 오늘 마지막 교섭

단체협약 갱신 교섭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17일부터 전면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한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는 16일 오전 11 시부터 사측과 마지막 교섭을 갖고 이견을 조율한다.

노사 양측의 입장 차이가 워낙 커 합의안 도출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협상결과가 주목된다.

조종사노조는 그동안 "사측과 이견을 좁히는 데 한계가 있다. 사측이 오늘 합의에 응하지 않을 경우 예고한 대로 17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것이다"며 시한부 협상입장을 피력해왔다.

아시아나 조종사노조와 사측은 6일 시한부 경고파업이 끝난 뒤 네차례 협상했지만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으며 현재 78개 안건이 미합의 상태로 남아있어 파업시한을하루 앞두고 극적인 타결은 사실상 기대하기 힘든 형편이다.

노조는 △비행임무 전 혈중 알코올 및 약물 복용에 대한 검사 중단 △노조 간부징계시 노조 동의 △승격시 영어시험(토익 630점 이상) 조건 폐지 △임무를 위한 이동시간을 비행시간으로 인정 등 근로여건 및 처우 개선을 주장하고 있다.

사측은 "노조가 주장하는 요구사항 중 상당수는 근로조건과 관련해 회사의 고유한 인사·경영권을 침해하거나 보편적 정서와 동떨어진 무리한 주장이다. 일반 직원과 비교해 형평성 측면에서 어긋나는 주장도 많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78개 요구 중 하나라도 타결되지 않으면 전면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어서아시아나 소속 항공기의 운항 중단으로 여름 성수기 공항 운영에 큰 차질이 빚어지는 '항공대란'이 우려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휴가철을 맞아 국민의 불편을 볼모로 기득권을 확대하기 위해 파업이라는 초강수를 선택하려는 것은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다. 인내를갖고 대화를 통해 이견을 해소해나가야 할 것이다"고 주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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