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과 대구CC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독자대상 골프이벤트 '90일 만에 90타 치기' 참가자들이 11일 대구CC 골프연습장에 다시 모였다. 지난 3주간 이들은 대구CC에서 벌어지는 송암배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로 레슨을 중단했다. 이들은 레슨이 없는 기간 동안 개별연습을 하며 실력을 다져왔다. 가장 열심히 연습한 사람은 박성기(52·태성수자원 대표)씨와 이정훈(28·동양디자인 대표)씨.
골프 경력 4년의 박성기씨는 쉬는 3주 동안 한차례 라운딩을 했다. 빗속 라운딩이라 제 실력이 나오지 않았다 치더라도 스코어는 밝히기가 곤란할 정도였다. 박씨는 연습도 게을리하지 않았지만 늘 100타 내외를 기록하는 스코어 때문에 고민이다. 주위의 사람들은 갈수록 실력이 늘어나는 반면 본인의 실력은 정작 제자리걸음인 터라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다. 문제는 비거리. 박씨는 "7번 아이언으로 110m 정도 거리밖에 보내지 못한다"며 비거리를 늘리는 방법을 물었다.
박씨는 이날도 다른 사람들보다 1시간 일찍 와서 클럽을 휘두르고 있는 길이었다. 박씨의 스윙을 지켜보던 우승백 대구CC 전무이사(대경대학 겸임교수)는 클럽헤드가 먼저 나가고 몸이 따라가도록 스윙을 연습할 것과 반 발자국 정도 뒤로 물러나 볼과 몸의 간격을 유지한 채 스윙을 하도록 조언했다. 그러나 박씨는 "거리가 생각만큼 나지 않아 오히려 더 볼에 다가섰다"며 "몸이 볼에서 가까운 게 편하다"고 했다.
우 이사는 "몸이 볼에서 너무 가까워 제대로 된 힘을 발휘할 수 없다"며 "나이가 들수록 허리 회전력으로 볼을 쳐내야 멀리 보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볼과 몸이 너무 가까운 상태로 어드레스를 하다보면 회전반경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 때문에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로 스윙을 하면 가슴 앞에 공간이 많이 생겨 몸회전이 좋아진다고 했다.
박성기씨는 지난 시간에 당장은 갑갑하더라도 볼을 세게만 치려하지 말고 정확한 자세부터 만들라는 조언 이후 허리와 어깨 회전을 집중 연습했다. 하지만 클럽 헤드와 몸 움직임이 따로 돌기 때문에 몸의 회전만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 우 이사는 몸은 먼저 나가는데 클럽 헤드는 아직 뒤쪽에 남아있기 때문에 자연히 헤드를 닫지 못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박성기씨는 "늘 비거리가 나지 않아 남들보다 한 타 더 친다는 기분으로 라운딩에 임했다"며 "아직 부자연스럽긴 하지만 볼과의 거리를 조금 더 두니 타구감은 훨씬 좋아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 이날 자세교정 이후 드라이버로도 30여m 정도 거리는 더 나는 것 같다며 기뻐했다.
골프입문 3개월에 엄청난 파워를 보이는 이정훈씨는 개인연습을 제일 많이 해왔다. 이씨는 지난 시간 몸통으로만 치는 골프를 배웠다는 지적과 자연스럽게 피니시를 잡아주라는 주문을 받고 이를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이날 레슨에서 이씨와 김성은(34)씨는 헤드를 닫는 스윙을 하라는 주문을 받았다. 임팩트 이후 오른손등이 하늘을 향하도록 해야 슬라이스를 막을 수 있다고 했다.
반면 한선미씨는 백스윙때 몸이 오른쪽으로 따라가 임팩트 때 정확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씨는 "특히 긴 클럽으로 먼 거리를 원할 때 스윙 폭을 크게 해야 된다는 것을 늘 들어와 오른쪽 다리를 우측으로 밀어 몸을 움직이면 원이 커지는 줄 알았다"고 했다. 한씨는 "다리를 축으로 단단히 고정시키고 단지 어깨와 팔만을 이용, 회전해 스윙 궤도를 크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진행=우승백 대구CC 전무이사
박운석기자 stoneax@imaeil.com
후원:대구칸트리클럽(053-854-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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