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리옹, 성남 꺾고 피스컵 A조 선두

프랑스 리그 4연패에 빛나는 올림피크 리옹이 성남 일화를 꺾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거스 히딩크 감독의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은 고전 끝에 온세 칼다스(콜롬비아)와 득점없이 비겼다.

우승 후보 리옹은 17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5 피스컵 코리아 A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2골을 몰아친 노르웨이 출신 이적생 존 카레우의 활약으로 두두가 한골을 만회한 성남을 2-1로 제압했다.

리옹은 에인트호벤과 같은 1승1무(승점 4)가 됐으나 다득점에서 앞서 조 1위를달렸다. 성남은 2패로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A조 결승 진출팀은 20일 에인트호벤과 리옹의 외나무다리 대결에서 가려지게 됐다.

울산 경기에서 리옹은 초반 김상식의 벼락슛에 잠시 주춤했으나 프랑스 대표 실뱅 윌토르와 시드니 고부의 중앙돌파와 아르파의 측면 플레이가 살아나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선제골은 카레우의 발끝에서 터졌다.

카레우는 전반 39분 프리킥 찬스에서 페드레티가 살짝 밀어준 볼을 오른발로 강하게 찼고 볼은 수비수에 맞고 굴절돼 네트를 갈랐다.

기세가 오른 카레우는 후반 8분 디아타의 센터링을 정면에서 오른발 옆차기 슛으로 연결해 연속골을 뿜어내며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성남의 반격도 만만찮았다.

성남은 후반 13분 삼바용병 두두가 그림같은 25m 왼발 프리킥으로 네트를 갈랐다.

이후 성남은 승점을 따내기 위해 파상 공세를 폈지만 리옹의 노련미에 막혀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김학범 감독은 "초반 주지 않아도 될 골 때문에 어려웠다. 칼다스는 반드시 꺾겠다"고 말했다.

광주 경기에서 에인트호벤은 개인기와 유연성을 겸비한 칼다스에 시종 끌려다닌 끝에 간신히 비겼다.

전반 초반 시본과 코쿠의 중거리포로 출발한 에인트호벤은 조직력이 흔들리며 잇따라 실점 위기를 맞았다.

칼다스는 전반 16분 카시에라가 노마크 1대 1 찬스를 잡았으나 골키퍼 주테비어의 선방에 막혔다.

칼다스는 이후 카시에라, 모레노, 바네가스, 소토가 좌우 측면을 파고들며 연속 슈팅과 발리킥을 쏘아대며 정신이 없을 정도로 파상 공세를 폈다.

에인트호벤은 후반 16분 모레노에게 골문 정면을 완전히 뚫려 거의 실점할 뻔 했으나 마무리 슛이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에인트호벤은 선발로 내보내지 않았던 이영표를 후반 17분 코쿠와 바꿔 투입해 반전을 노렸다.

이영표는 5분 뒤 헛다리짚기로 왼쪽 측면을 돌파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으나 골키퍼 손에 걸렸다.

에인트호벤은 장신 공격수 시본이 무인공간에서 크로스바를 넘긴 헤딩슛이 거의 유일한 찬스였다.

칼다스는 종료 7분 전 아라우가 문전으로 돌파해 골키퍼까지 제치다 걸려 넘어졌으나 심판이 시뮬레이션 액션을 선언해 땅을 쳤다.

히딩크 에인트호벤 감독은 "비겨서 아쉽지만 새 선수들을 시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광주에 오니 2002한일월드컵 당시 스페인과의 일전이 떠오른다. 즐거웠다"고 말했다.(연합뉴스)

◆17일 전적(A조)

올림피크 리옹(1승1무) 2(1-0 1-1)1 성남 일화(2패)

▲득점 = 카레우(전39분.후8분.리옹) 두두(후13분.성남)

PSV에인트호벤(1승1무) 0(0-0 0-0)0 온세 칼다스(2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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