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락의 멋과 신명을 확인할 수 있는 국악 한마당이 잇따라 열린다. 가야금과 대금, 피아노 선율이 어우러지는 '해설이 있는 국악연주회'와 23일 젊은 소리꾼들의 무대가 그것.
22일 오후 7시30분 떼아뜨르 분도에서 열리는 '해설이 있는 국악연주회'는 우리 악기와 가락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한 무대. 분도가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이수자인 이미경(전 대구시립국악단 가야금 수석)씨와 대금과 피아노가 어우러지는 창작곡으로 독특한 음악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대금연주자이자 작곡가인 이수준(대구교육대 강사)씨가 출연한다.
이씨는 '침향무'(황병기 곡)와 '김죽파류 가야금산조', '어메이징 그레이스' 등을 연주하고, 이수준씨는 피아니스트 정현숙씨와 함께 대금과 피아노를 위한 창작곡과 애니메이션 영화 '미녀와 야수' 중 'Beauty and the Beast' 등을 들려준다. 해설도 곁들인다. 경북대 출신으로 프랑스 파리 4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한 최영애씨가 해설을 맡았다. 공연 수익금은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 053)426-5616.
한편 젊은 신명꾼들의 무대인 '흥과 신명의 종합선물세트' 공연은 23일 오후 7시 대덕문화전당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우리문화전문연희단체 '꾼'이 마련했다. '꾼'은 전통문화의 전수 및 강의, 공연을 위해 대구·광주·일산에서 활동중인 전문 연주자들이 결성한 단체. 2000년 코리아트넷(www.koreartnet.com)을 모태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날 무대는 우리 문화의 정신과 혼이 깃든 전통 문화예술의 가치를 일깨우고, 음악으로써 현대와 전통을 이어주기 위해 마련한 자리. 종합선물세트처럼 다양한 전통 공연을 한 자리에 모은 것이 독특하다.
'꾼'을 비롯 굿패 마루, 해서가면극연구소, 오즈매직, 탈춤패 율소릇단 등이 출연해 가정의 번영을 축원하는 '영남성주풀이'와 '판굿', 해금과 신시사이저로 일반인들의 하루를 코믹하게 그린 마술마임극 '어느 직장인의 아침' 등이 공연되고 모듬북의 웅장함과 장구 가락이 어우러진 '타악 퍼포먼스', 소리콘서트 '오월의 노래', '남누리 북누리', '어랑타령', '사설난봉가' 등을 선보인다. 053)955-7687.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사진: 젊은 문화연희패들의 모임인 '꾼'의 무대와 대금·피아노가 만나는 해설이 있는 국악연주회가 22, 23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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