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제일의 재력가를 물으면 너나없이 김동권(金東權) 쌍마그룹 회장을 첫 손가락에 꼽는다. 지난 93년 공직자 재산공개 때 김 회장은 당시 14대 국회의원으로 360여억 원의 재산을 등록했다. 정몽준, 김진재 의원에 이어 당당히 재력가 의원 3위에 올랐다.
그러나 섬유를 주력 사업으로 하던 쌍마는 사업다각화를 하지 못했다. 김 전 의원은 최근 쌍마그룹 대부분의 공장을 매각하고 적잖은 현금을 쌓았다. 은행빚도 다 갚았다.
김 전 의원 스스로도 수백억 원대의 자산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대구와 서울 등 전국의 부동산도 적지않다. 1천억 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것이 주변의 전언이다.
그는 지난 총선 때까지도 정치권과의 인연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제는 마음을 비웠다고 했다. 2002년부터 맡던 한국ROTC 중앙회장직도 지난해 내놓았다. 정치를 다시는 쳐다보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제는 새로운 사업을 통해 세상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기업인으로서 어떤 부문에 도전할 것이냐고 물었다. 대답은 간단했다. 섬유업은 접었지만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서울 강서구의 신월중앙시장과 청량리시장내 청과물시장을 기반으로 유통에 뛰어들겠다는 것이다. 농산물유통은 물론 유통사업을 통해 기업가로서의 모습을 재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그는 정치에 뛰어들기 전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던 의성사람들을 챙기는 일에도 적극 나서겠다고도 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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