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름 세일 결산, 장사 잘 했네!

백화점 여름 세일 결과 해외 수입 의류와 남성 정장, 아웃도어 관련 상품 매출이 크게 늘어나 하반기 소비 회복을 기대하게 했다. 수입 의류와 남성 정장은 호황을 예고하는 상품으로 얘기되고 있으며, 주5일 근무제는 앞으로 확대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18일 지역 백화점들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여름세일에서 동아백화점이 작년보다 10.5%, 롯데백화점은 4.2%, 대구백화점은 3%의 매출 신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신장에 기여한 '효자 상품'은 나들이 의류와 식품 등 주2일 휴무 관련 상품들. 대구백화점 경우 진·스포티 의류(47%), 케밥·크레페와 같은 델리식품(46%), 아동의류(25%), 캐주얼(16%) 등의 매출이 두드러지게 늘어났다. 동아백화점 쇼핑점 역시 식품관(55.4%), 캐릭터 캐주얼(44.7%), 스포티 의류(21.2%), 아웃도어·영캐주얼 의류(각 18.1%) 등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전용범 영업총괄담당 매니저는 "주5일 근무제가 확대되면서 관련 상품군으로 분류되는 캐주얼 의류와 아웃도어 상품이 10%대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며 효자상품으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부유층의 소비심리 회복에 따라 상품 단가가 높은 해외 수입 의류, 모피 등의 매출이 큰 폭 늘어난 것도 이번 세일의 특징. 대구백화점 경우 해외 수입 의류 매출이 작년보다 31% 늘어났으며 모피는 84%의 높은 신장세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에서도 해외 수입품과 여성 의류, 화장품의 매출이 5~10%대의 매출 신장세를 나타냈다.

남성 정장도 잘 팔렸다. 최근 2, 3년간 정장 구매를 미뤘던 남성 고객들이 정장을 다시 찾으면서 라이선스 정장 매출이 작년 대비 30% 늘어났다.

이에 따라 백화점들은 하반기 전망을 밝게 점치고 있다. 주2일 휴무가 늘어나면서 관련 상품이 꾸준히 팔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수입 의류와 남성 정장 매출 호조는 소비심리 회복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다만 가전제품이나 가구 등 내구소비재 매출은 오히려 2~5%씩 감소하는 등 본격적인 매출 회복세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도 없지 않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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