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내 일반 가정과 문중 등에 흩어져 있던 보물급 유물, 기증·기탁이 잇따르고 있다.18일 영주시 휴천동에 사는 이상우(70·공주이씨 공숙공파)씨가 보물급인 역대 명필가들의 탁본, 해동명적 전·후집과 16세기 금속활자본 갑오방목(甲午榜目:생원· 진사 합격자 명단을 기록한 책)과, 대명일통지(大明一統志 :1461년 명나라에서 만든 중국 지리서), 임란전후 간찰집인 선현수간(先賢手柬), 선배수간(先輩手柬), 삼세유독(三世遺牘) 등 242점의 서책을 영주시에 기증했다.
또 김수항(48·영주시 영주동)씨가 부석면 상석리 도강서당(경북도 기념물 제131호)에 보관돼 오던 정산 김동진 선생 소장품인 고서 1천200권을 기탁, 현재 목록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이산면 석포리 천운정 선성김씨 문중 대표 김종환(70)씨가 선조인 백암 김륵 선생이 1602(선조 35)년 명나라 신종황제로부터 받은 용연, 호연, 일월연 등 벼루 3점을 비롯해 내사본 어정규장전운 등 고서 57점을 기탁했다.
기증된 해동명적(海東名蹟) 전후집은 조선 중종 때 문신인 신공제(1469∼1536년) 선생이 조선 문종대왕, 성종대왕을 비롯해 최치원, 김생, 권근, 박팽년 등 역대 명필가의 글씨를 탁본한 것으로 현재 보물 제526호로 지정된 해동명적(海東名蹟)상·하권에 없는 이색, 권근, 박팽년, 김희수, 최흥효 등의 글씨가 수록돼 있다.
특히 용연은 중국 벼루의 대명사인 단계석(端溪石)으로 제작됐고 조각기법이 우수해 보물급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영주 소수박물관은 올해 기증받은 1천957점의 유물을 오는 9월 소수박물관 기증자 유물전시실에 전시하고 보물급 유물들은 문화재로 지정, 신청할 계획이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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