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산간지역 멧돼지 농작물 피해 잇따라

경북 산간지역에 멧돼지 등 야생 동물들이 자주 출몰하면서 농작물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문경의 동로, 산북, 가은 등지에서는 농작물 성수기인 요즘 멧돼지가 떼지어 나타나 고구마, 옥수수, 고추, 오이, 사과 등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문경읍 당포, 용연, 평천, 관음리 경우 고구마밭 곳곳이 파헤쳐져 있었고 여름 사과인 '아오리'도 출하를 코앞에 둔 시점에 멧돼지가 마구 따먹어 농민들이 발을 구르고 있다.

농민들은 멧돼지 접근을 막기 위해 과수원마다 공포탄 시설을 해놓았으나 멧돼지가 총소리도 아랑곳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문경읍 당포리 김모(68)씨는 "당국에 멧돼지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한시적인 수렵 대책을 요구했으나 지금껏 아무런 대책이 없다"며 한숨짓고 있다.

한편 야생조수에 의한 농작물 피해가 심해지자 구미시는 피해농가 일제조사를 실시해 야생조수 포획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오는 25일까지 고구마, 복숭아, 배 등 피해 농가를 대상으로 대한수렵관리협회 대구경북지부를 통해 모범엽사를 추천받아 오는 8월1일부터 9월10일까지 40일 동안 유해 조수 구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미·박종국기자 jkpark@imaeil.com

문경·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사진=멧돼지들이 고구마를 파먹어 피해를 입은 문경시 당포리 일대 고구마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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