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승엽, 연장 11회 결승 홈런포 작렬

'라이언킹' 이승엽(29.롯데 마린스)이 연장 11 회 결승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다시 한번 해결사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승엽은 18일 삿포로돔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2로 팽팽히 맞선 연장 11회 승부를 결정짓는 극적인 투런 홈런을 터트려 팀의 4-3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3경기 연속 무안타로 방망이 침묵에 빠져있던 이승엽은 이로써 지난 12일 세이부 라이온스전 이래 엿새 만에 시즌 21호 홈런포를 터트리며 일시적인 타격 슬럼프에서 벗어났고, 시즌 타율도 0.262로 소폭 끌어올렸다.

팀내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승엽은 또 이날 홈런으로 퍼시픽리그 홈런 부문단독 5위로 뛰어올랐다.

니혼햄 선발 투수로 왼손 투수가 등판함에 따라 이날 선발에서 제외된 이승엽은 2-1로 앞선 9회초 1사 2루에서 하쓰시바 대신 타석에 들어서 볼넷을 골랐으나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하지만 2번째 타석인 연장 11회 초 2사 1루에서 상대 4번째 우완 다테야마와 마주한 이승엽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승엽은 2-1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바깥쪽 높게 흐르는 139㎞짜리 5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130m 짜리 대형 아치를 그려내며 승부의 추를롯데 쪽으로 완전히 가져왔다.

롯데는 11회 말 1점을 더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으나 이승엽의 천금 같은재역전 홈런에 힘입어 연장 11회의 혈투 끝에 니혼햄에 4-3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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