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천수, "목표는 대표팀"

"오늘은 예행연습이다. 목표는 대표팀 경기다"

이천수가 또 한번 날랜 움직임을 선보이며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서의 맹활약을 예고했다.

이천수는 18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펼쳐진 2005 피스컵 코리아에서 후반 24분 파비아누 아디리아누와 교체돼 그라운드에 들어간 후 약 20여분간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이날 이천수가 경기장 대형 스크린에 등장할 때마다 약 3만5천여명의 관중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오는 8월 K리그로 복귀할 스타에 환호했다.

이천수는 이에 화답하듯 후반 막판으로 치달을수록 상대 체력이 현저히 떨어진 사이 특유의 빠른 돌파로 상대 왼쪽 진영을 가로지르는 '물찬 제비' 같은 날렵한 동작으로 시선을 끌기도.

특히 종료를 3분 앞두고 골지역 왼쪽 사각지대에서 상대 수비수 한 명을 가볍게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아쉽게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갔다.

지난 선다운스FC(남아프리카공화국)와의 경기에서도 스리톱의 왼쪽 윙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활발한 측면돌파와 위협적인 크로스로 팀 공격을 주도했던 장면을 또 다시 재연한 것.

이천수는 경기 후 "당초 피스컵이 목표는 아니었다. 팬들에게 인사하는 정도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 스피드가 다시 살아난 것 같아 고무적이다"며 "골지역에서의 세밀함을 좀더 보완해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호세 마리 아모로트 레알 소시에다드 감독도 "이천수가 후반에 투입됐지만 노력을 많이 해 한 차례 골 찬스를 마련했다. 오늘 플레이에 만족한다"고 칭찬했다.

대표팀 승선을 눈 앞에 둔 이천수는 예전보다 더욱 책임감을 가지는 모습이었다.

그는 "이제 나도 대표팀에서 중 고참이 돼 가고 있다. 예전에는 명보 형이나 다른 선배들의 지도에 따라가는 수준이었으나 이제는 내가 후배들을 이끌 차례"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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