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친절한 금자씨', 동성간 성추행 등 충격 영상

'뜨거운' 금자씨다.

신비의 베일을 벗은 영화 '친절한 금자씨'(감독 박찬욱, 제작 모호필름)가 충격 영상으로 여름 극장가 파란을 예고했다. 18일 오후 서울 용산 CGV11에서 열린 '친절한 금자씨' 시사회는 입추의 여지도 없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4개관 총 1300여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칸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휩쓴 박찬욱 감독과 이영애의 앙상블에 압도됐다. 특히 기존의 이미지를 파격적으로 변주해 낸 이영애의 열연에 대해선 극찬이 쏟아졌다.

이날 처음 공개된 '친절한 금자씨'는 112분의 러닝타임 동안 금기를 뛰어넘는 설정들에 대한 디테일한 장면들을 담고 있어, 이후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극중 금자(이영애)의 '감방 동기'들이 벌이는 범법 행위에 대한 묘사는 충격 그 자체. '마녀'라 불리는 금자의 감방 동기(고수희)가 남편을 살해한 뒤 그 인육을 요리하는 듯한 모습, 동성 간 성추행 장면의 사실적인 표현 등은 인간의 극악스러운 면모에 대한 처절한 접근으로 객석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또 금자가 자신을 유괴범으로 만든 백선생(최민식)을 처참하게 응징하는 모습도 영화의 중후반부를 장식하면서 리얼하게 펼쳐졌다. 한편, 이날 시사회엔 세계적인 평론가인 토니 레인즈가 참석, 영화에 쏠리는 해외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NHK, 후지 TV 등 외신 기자단들도 참석, 뜨거운 취재경쟁을 벌였다.

베니스 진출을 노리고 있는 '친절한 금자씨'는 최근 한국을 찾은 베니스 국제영화제의 아시아 담당 프로그래머인 엘레나 폴라치로부터도 극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조선 전상희 기자 now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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