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19일 오후 6시30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롯데전을 시작으로 후반기 페넌트레이스에 돌입한다. 47승32패2무, 승률 0.592를 기록하며 단독 1위로 전반기를 마친 삼성은 페넌트레이스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한 본격적인 순위 싸움에 돌입하게 됐다.
하지만 후반기를 시작하는 삼성의 표정은 그다지 밝지 못하다. 삼성은 후반기 페넌트레이스를 앞두고 투수진에 대한 대폭적인 보직 변경을 결정했다. 선동열 감독은 선발진에 배영수, 바르가스, 하리칼라, 권오준, 전병호, 임동규 등을 확정했다. 이어 중간계투진은 임창용, 강영식, 박석진이 맡고 마무리는 오승환으로 결정했다. 전병호와 임동규는 상대 팀에 따라 변칙 선발로 기용될 전망이어서 실질적으로 6선발 체제로 운영되는 셈이다.
하지만 배영수는 현재 무릎이 좋지 않고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빨라야 24일 기아와의 홈 경기에나 등판할 예정이다. 상황에 따라 더 늦어질 가능성도 크다. 때문에 후반기 개막전에는 5선발격이지만 롯데에 강한 전병호가 나서게 됐다. 교체용병 하리칼라의 경우 변화구 투수면서 직구가 140km 후반까지 나오고 제구력이 좋아 앞선 용병 해크먼보다는 뛰어나다는 평가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중간계투로 활약한 탓에 선발진 적응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권오준이 선발로 돌아서고 오승환이 마무리로 자리 이동하면서 불펜진이 상대적으로 약화됐다. 연봉 5억 원의 임창용이 불펜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오승환만큼 활약할 지는 미지수다. 이 때문에 선발진의 책임이 전반기보다 더 무거워졌다.
투수진에 비해 타선은 다소 나아졌다. 6월 한달 동안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타선은 7월 들어 9경기 동안 양준혁(타율 0.407), 심정수(타율 0.301) 등 중심타선이 살아날 기미를 보였다. 양준혁은 방망이가 아래로 처져 나오던 스윙이 최근에는 보다 간결해지면서 배트 스피드가 다소 빨라졌다는 것이 한대화 수석코치의 설명.
하지만 18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만난 선동열 감독은 여전히 여유로웠다. 선 감독은 "점점 나아질 것"이라며 "양준혁, 심정수가 서서히 제 컨디션을 찾아가고 불펜진이 강하기 때문에 초반 3, 4점만 뽑으면 쉽게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전반기 당초 예상한 일방적인 독주 체제와 달리 힘겨운 승부를 해 온 삼성이 후반기 페넌트레이스에서도 1위 유지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달성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사진: 삼성 라이온즈가 19일부터 후반기 페넌트레이스에 들어간다. 사진은 18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훈련하는 삼성 선수들. 이채근 기자 mincho@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