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에 대한 여자 중·고교생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대구·경북 WISE(Women Into Science and Engineering) 수학·과학 캠프가 열린 18일 대구가톨릭대 과학관. 학생들은 으리으리한(?) 실험 기구들 앞에서 입을 다물지 못하면서도 실험을 진행하는 연구진의 손동작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 눈빛을 반짝이고 있었다. 학생들은 "다양한 실험을 지켜보며 궁금증도 바로바로 풀 수 있어 너무나 흥미진진하다"고 입을 모았다.
캠프 참가 중학생 20명은 생활 속에 녹아있는 수학에 대한 강의와 산과 염기 실험, 고교생 20명은 영화 속의 수학에 대한 강의와 아스피린 합성 실험을 함께 한 뒤 토론과 보고서 작성 등 빡빡한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19일에는 '엄마의 소변에 무슨 일이', '세포분열과 유전' 등의 실험을 한 뒤 거창 월성 청소년 수련원으로 이동해 천체 관측도 할 예정이다.
2박 3일 동안 진행되는 이번 수학·과학 캠프는 대구·경북 WISE 사업단이 지난 1월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한 것. WISE 사업은 여성과학인력 양성을 위한 일종의 영재교육 프로그램으로 그동안 '찾아가는 실험실', 여성과학자 연구실 탐방, 전자우편을 이용한 멘토링 등을 계속해왔다.
사업을 총괄하는 김주영 대구가톨릭대 수학과 교수는 "섬세함이나 집중력 등에서 수학·과학에 강점이 있는 여학생들의 잠재력 개발을 위한 사업"이라며 "여성 친화적 프로그램과 교재 등을 연구·개발해 진행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반응도 뜨겁다"고 소개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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